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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감 통해 담아낸 ‘자연의 순환’…표갤러리 김유준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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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하늘이야기 21-50, 2021, 21-50, 130.3x162.2. 사진제공 = 표갤러리

나의하늘이야기 21-50, 2021, 21-50, 130.3x162.2. 사진제공 = 표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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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자연친화적 소재로 자연과 인간의 상생을 천착해 한국적 색감으로 조형화해온 화가 김유준이 개인전을 갖는다.


서울 부암동 표갤러리는 9월 8일까지 김유준의 개인전 '근원적인 이야기들의 순환'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단순히 작은 점을 시작으로 확장되는 원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순환과 그 감촉을 느껴보려는 과정을 화폭에 담았다.


가장 한국적인 것을 현대적으로 표현해 온 작가는 이를 온전히 구현하기 위해 자신의 시간과 기억을 통해 첫걸음을 내디뎠다. 삶을 살아가며 쌓이는 시간과 기억의 연속은 마치 원이 완성되는 과정과 같다. 작가는 그때 맞서 하지 못했던 말, 하지 못했던 생각, 사람들이 모여 완성된 원의 ‘순환’을 이해하는 순간을 통해 관객에게 비로소 삶의 이치를 깨달을 수 있음을 말한다.


작가는 우주의 근본이 되는 하늘,땅, 사람을 기본으로 항상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을 제작해왔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에 하늘은 둥글고 땅은 모나다는 우주관 '천원지방(天圓地方)' 사상을 반영해 작업했다.

空 22-74, 2022, 162.2x130.3. 사진제공 = 표갤러리

空 22-74, 2022, 162.2x130.3. 사진제공 = 표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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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형의 캔버스는 땅, 그 안에 그려진 원은 하늘을 상징한다. 그 안에 소나무, 비, 불상, 별자리와 같은 한국적인 요소들을 통해 우주의 근본을 담았다. 자연의 순환을 통해 세상의 이치를 배운 작가 김유준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가려진 ‘우리의 것’을 그려낸다.

김유준의 작품을 볼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바로 캔버스를 가득 채운 검은색 원이다. ‘검정’은 심심하고 어둡기만 한 색으로 인식되곤 하지만, 흰 캔버스에 검정 페인트를 칠했을 때 만들어지는 흑백의 대비는 그 어떤 색 조합보다 화려하고 강렬하다.


작가는 금강사, 규사, 석사같은 재료를 덧칠해 자연의 질감을 표현하는 동시에 우리 고유의 오랜 감성을 구현했다. 의도적으로 절제한 구도는 소박하고 단아한 청취를 자아내며, 평면적이고 좌우대칭의 안정된 구도는 무한한 사색의 공간이 된다.


전시 관계자는 "미니멀리즘 구조에 물성이 강조된 작가의 화풍은 한국적 정서와 서양 미술의 표현법을 통해 단색주의와 극사실주의를 익혔던 작가의 학창시절과 현대미술사의 궤적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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