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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재테크] 800만원에 낙찰받은 인천 빌라, 年수익률 30% '짭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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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빌라촌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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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40대 직장인 A씨는 지난해 초 빌라 투자를 결심했다.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올라 진입장벽이 높아지자 새로운 투자처를 찾게 되면서다. 그는 경매를 통해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13평짜리 노후 빌라를 9870만원에 낙찰 받았다. 여기에 이전비 176만원과 수리비 85만원을 더해 총 지출 1억131만원. 7260만원을 경락잔금대출 받고 임차인으로부터 보증금 500만원을 받으니 A씨의 최종 투자금은 2371만원에 불과했다. 월세로 받는 50만원 중 대출 이자로 매달 17만원을 지출하면 A씨의 월 수익은 33만원, 1년에 396만원이다. 연 수익률 16.7% 투자인 셈이다.


사회초년생인 B씨는 수익률이 높다는 인천 빌라 경매에 뛰어들었다. 청약경쟁률이 워낙 높아 내집마련이 어렵다보니 재테크를 통해서 자산을 늘리기로 한 것이다. B씨의 투자처는 인천 남동구 만수동에 위치한 16평 반지하로, 역세권은 아니지만 마을버스가 다니는 ‘버세권(버스+역세권)’ 빌라다. 총 지출은 4018만원(낙찰가 3722만원, 이전비 88만원, 수리비 271만원). 이 중 2970만원을 대출 받고 보증금 300만원을 받자 최종 투자금은 811만원. 월세 33만원 중 대출이자가 12만원으로 1년에 240만원의 수익이 들어온다. 직장을 다니면서도 불과 800만원가량만 투자해 연 29.6%의 높은 수익을 올리게 된 것이다.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데다 청약 당첨마저 ‘하늘의 별따기’가 되면서 내집마련 대신 빌라투자로 발길을 옮기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A씨, B씨 사례처럼 매매거래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법원경매로 오래된 빌라를 매입해 월세수익을 올리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경매시장의 경우 매매시장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고 여겨지면서 추후 수익률과 시세차익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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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빌라의 경우 저렴하게 매수를 할 수 있어 장기 투자상품으로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낡은 집에 세를 주고 향후 재개발이나 교통호재 등의 기회를 노리는 이른바 재테크가 유행하는 것이다. 특히 정비사업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재개발 예상 지역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특히 서울·인천 등 수도권에서도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빌라 낙찰가율은 96.4%를 나타내며 7개월 연속 9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아파트 붐이 일며 월평균 87.6%를 기록했지만 올 들어 아파트 시장이 주춤한 사이 인기가 커지며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다. 여기에 정비사업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재개발 예상 지역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인천 빌라 낙찰가율도 상승세다. 1년 전인 지난해 6월만 해도 인천 빌라 낙찰가율은 76.73%에 불과했지만, 이후 꾸준히 오르며 지난달 92.0%까지 치솟았다. 이는 2009년 10월 이후 12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실제로 지난달 17일 남동구 만수동 빌라 3층 매물(전용 36㎡)에 34명이 몰리며 감정가보다 20.1% 높은 1억2731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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