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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데 창문도 못 열어"…주택가 몰려든 '벌레떼의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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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버그, 서울 은평·서대문과 고양 일대 출현...은평구는 긴급 방역 돌입
남양주선 '동양하루살이' 주민 피해 이어져...한강 근처엔 살충제도 못 뿌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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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은 인턴기자] 최근 '러브 버그'라 불리는 사랑 벌레떼의 출현으로 서울 일부 지역과 고양시 일대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러브 버그 방충망에 붙어있는 사진 등과 함께 피해를 호소하는 게시물이 속속 등장했다.

파리과 곤충인 러브 버그의 정식 명칭은 '플라시아 니악티카'로 주로 중앙아메리카와 미국 남동부 해안 지역에서 발견된다. 날아다닐 때도, 심지어 짝짓기할 때도 암수가 쌍으로 날아다녀 '러브 버그'라는 별명이 붙었다.


러브 버그는 인간에게 질병을 옮기거나 독성을 지니지도 않지만, 혐오감을 줄 수 있는 생김새와 사람에게 날아드는 습성 탓에 시민들의 기피 대상이 됐다.


은평구 거주 중인 주민 A씨는 "길을 걸을 때도 러브 버그가 눈앞을 맴돈다"며 "횡단보도와 사람들이 밀집한 주택가에서 특히 자주 봤다"고 전했다.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자 2일 오후 은평구청은 '은평구 사랑 벌레 긴급 방역 중입니다'라는 공지를 내 자체 방역과 각 동의 새마을 자율방역단을 동원해 긴급 방역을 시행 중이라 밝혔다.


최근 들어 러브 버그가 갑작스럽게 증가한 구체적인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각에선 장마철에 접어들며 습한 날씨가 이어진 영향이 클 것으로 분석 중이다. 러브 버그는 건조한 날씨에 약해 자연 사멸하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해충 약을 뿌린다 해도 비가 내리면 효과가 사라져 구청이나 보건소에서 방역을 제때 하지 못한 것도 러브 버그 개체 수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등에 날아든 동양하루살이떼. 사진=남양주시 공식 홈페이지

등에 날아든 동양하루살이떼. 사진=남양주시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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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기 남양주시에서도 '동양하루살이'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 호소가 해마다 이어지고 있다.


동양하루살이 성충의 활동기간은 5월에서 9월까지로 감염병을 전파하는 해충은 아니지만, 야간에 밝은 빛을 따라 집단으로 출현하기 때문에 시민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


16년째 동양하루살이로 인해 인근 주민들은 여름마다 창문도 제대로 열지 못하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지만 아직 마땅한 퇴치 방법은 없다. 상수원 보호구역인 한강 주변엔 살충제를 쓸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올해는 예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줄어 개체 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남양주시는 △물대포 쏘기 △끈끈이 트랩 설치 △유충 잡이용 물고기 방류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방제에 나서고 있다.




김세은 인턴기자 callmes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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