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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미콜라이우 곡물터미널 폭격…곡물수출로 재개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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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유엔참여 4자회담 앞두고 압박
곡물수출로 재개방식 놓고 갑론을박 지속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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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최전선 도시로 주요 곡물수출항 중 하나인 미콜라이우의 곡물 수출 터미널에 미사일 공습을 감행했다. 곡물수출로 재개를 위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터키와 유엔(UN) 등이 모이는 4자회담을 앞두고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한 군사적 압박으로 풀이된다. 각국의 식량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러시아의 무력도발이 지속되면서 식량수출로 재개 협상은 난항을 보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미콜라이우의 곡물수출 터미널과 도시 곳곳을 미사일로 공습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해당 공습으로 최소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올렉산드르 센케비치 미콜라이우 시장은 "연료와 윤활유 등을 보건하던 민간기업 두곳이 공습을 당했다"며 "해바라기유를 보관했던 곳에 화재가 발생했고, 도시 전체가 검은연기에 휩싸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미콜라이우 시내의 학교 및 건물, 주택 8곳 등도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서방기업이 소유한 미콜라이우 소재 곡물수출 터미널 두곳도 러시아군 공습의 표적이 됐다. 캐나다 농업기업인 바이테라는 이날 미콜라이우의 자사 곡물 터미날이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직원 1명만 화상을 입어 치료중이라 전했다. 미국 곡물거래 기업인 번지의 곡물 터미널도 공습을 받았지만, 이미 가동은 중단 중인 상태라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은 다른 곡물 터미널들과 해바라기유 가공공장 등을 공습했으며, 우크라이나 농민과 곡물 중개인들이 루마니아 콘스탄차항으로 곡물을 운송할 때 사용하는 다리도 타격했다고 WSJ은 전했다. 러시아군은 식량무기화 전략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의도적으로 곡물수출로 주요 지점들을 공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의 무력도발이 지속되면서 다음주 열릴 예정으로 알려진 곡물수출로 재개를 위한 4자회담 성사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다음주 중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터키, 유엔의 대표단이 흑해 곡물수출로 재개를 위해 터키 이스탄불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그러나 본 회담을 앞두고 벌써부터 각국간 이견차가 심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아직 러시아군에 함락되지 않은 오데사를 중심으로 곡물수출로를 재개해야한다고 주장 중이며, 반면 러시아는 자국이 점령 중인 마리우폴이나 베르단스크 지역을 중심으로 곡물수출로를 재개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4자회담도 합의에 실패할 경우, 흑해 각 항구에 발이 묶인 2000만t에 달하는 곡물의 수출은 재차 좌절되고 국제 식량위기가 한층 고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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