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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지는 암치료비…암보험 '제3의 전성기'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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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만원 암치료비 부담에 암보험 주목

비싸지는 암치료비…암보험 '제3의 전성기'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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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보험시장에서 암보험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의학기술이 발전하면서 조기에 암을 진단받는 사람이 늘어난 데다 최신기술을 활용한 암수술은 많게는 수천만원에 달하는 돈이 드는 만큼 암보험을 통해 대비하는 이들이 늘고 있어서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이 지난 4월 출시한 ‘시그니처 암보험’이 50일 만에 4만건 이상 팔렸다. 영업일 기준으로 매일 1000건씩 팔린 셈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화생명에서 단일 암보험으로는 단기간에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이다.

이 상품은 보험금 지급 의무가 발생하지 않는 ‘면책기간 90일’ 동안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돼 인기를 끌고 있다. 다른 암보험들이 면책기간에도 보험료를 받는 것과 차별화했다.


교보생명이 지난 4월에 선보인 ‘괜찮아요 암보험’ 역시 출시 이후 판매량이 기존 암보험 상품 대비 20% 이상 증가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이 상품은 암 전조질환부터 검사, 신(新)의료치료, 합병증, 후속치료까지 폭넓게 보장한다.


업계 최초로 식도 관련 특정질환 진단, 항암방사선 치료 후 9대 합병증 진단, 요루형성수술, 방광루설치수술, 피부재건수술 등을 보장하는 특약을 선보였다.

미래에셋생명도 보험료를 낮추고 혜택은 강화한 ‘온라인 표적치료암보험’을 같은달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합리적 보험료로 암 진단비는 물론 표적항암약물치료, 항암약물방사선치료, 항암방사선치료 3종까지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주요 보험사들이 암보험 신상품을 앞다퉈 출시하는 배경은 의료기술 발전으로 암 발병률이 증가하고 치료법도 다양해지면서 고액의 치료비가 발생해 환자의 부담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생명 실손보험금 지급건 통계에 따르면 암으로 지급된 실손보험금은 2011년 평균 464만원에서 2021년 평균 628만원으로, 10년 만에 약 35% 증가했다.


최근 출시하거나 판매 중인 암보험의 특징은 새로운 의료기술을 집중 보장한다는 것이다. 자기공명영상(MRI), 전자방출 단층촬영(PET-CT), 다빈치 로봇수술, 항암호르몬약물허가치료, 항암방사선, 표적약물치료 같이 생소한 이름의 특약이다.


이들은 대부분 고액의 치료비가 드는 의료기술이다. 예를 들어 일반 복강경수술은 200만~300만원 수준인데, 다빈치로봇수술은 1000만원 이상이 필요하다.


암보험이 제3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암보험은 1980년대 처음 등장하면서 인기를 끌었고 2010년대 고령화 시대가 시작되면서 다시 주목을 받았다. 이후 주춤했다가 올해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제도 변경으로 환자의 부담이 늘어난 것도 원인이다. 올해 신포괄수가제가 도입되면서 기존에 5~20%의 자기부담금으로 치료하던 항암제를 100%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신약과 신의료기술을 활용한 치료는 건강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비급여가 대부분이라 고액의 치료비를 개인보험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어 암보험을 찾는 이들이 늘었다는 것이 보험업계의 평가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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