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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순이자마진 상승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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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연간 NIM 상승폭이 지난해보다 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올해 1분기 은행 NIM이 전분기 대비 3~4bp(1bp=0.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4bp 상승한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가파른 추세를 이어가며 대출 기준금리가 전분기 대비 20~30bp 오른 영향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가 오르면 NIM도 오르는데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하는 등 시장금리 상승압력으로 작용 중"이라며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및 은행채 3개월, 5년 평균 금리는 이번 분기에 전분기 대비 각각 29bp, 24bp, 36bp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4분기 대비 평균 3bp 상승한 것으로 추정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가계대출 부진으로 인해 순이익 성장률은 다소 둔화되겠지만 1분기에도 원화대출금이 평균적으로 약 1.0% 증가하고 지난해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은행 NIM이 평균 3bp 이상 상승하면서 경상 이자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KB증권은 은행 1분기 NIM이 1.6%로 전분기 대비 3.3bp 상승한 것으로 추정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환율 상승에 따른 비화폐성 환차손 부담, 일평균거래대금 감소와 투자·운용환경의 변동성 확대 그리고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으로 비이자이익이 감소하고 금융당국의 보수적 충당금 적립 권고에 따른 충당금 부담이 증가하겠지만 순이자이익 증가에 따른 이익 증가가 더 커 1분기 금융지주·은행의 순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순이자마진은 이자자산 순이익(운용수익-조달비용)을 이자수익 자산의 평균잔액으로 나눈 수치로 예대금리차(평균 대출이자율-저축이자율)보다 은행의 이자부문 수익성을 더 정확히 나타내주는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NIM 상승폭은 작년보다 올해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백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는 대출 기준금리 및 가산금리가 모두 NIM 상승압력으로 작용했지만 올해는 대출 기준금리가 NIM 상승세를 이끌 것"이라며 "대출 기준금리 상승폭이 올해 상반기 더욱 확대되면서 연중 NIM은 올해 10bp 이상 개선돼 작년 6bp를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규제 유연화 조치의 단계적 정상화로 NIM 상승세 둔화 우려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3월말 종료되는 7개 금융규제 유연화 조치에 대해 만기연장·상환유예 연장을 감안해 3개월 유예기간을 공통적으로 부여하고 이중 시장 충격이 예상되는 규제는 단계적으로 정상화하기로 했다. 은행 통합 LCR의 경우 즉시 정상화시 은행권 및 채권 시장등에 충격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오는 6월까지 3개월 유예 후 분기별로 규제비율을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된다. LCR은 향후 30일간 예상되는 순 현금 유출액 대비 고(高)유동성 자산의 비율이다. LCR을 낮추면 대출 여력이 늘어난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그동안 은행 통합 LCR은 100%에서 85%로 완화돼 적용됐었다. 은행 통합 LCR 규제비율은 6월까지 85%를 유지한 후 7~9월에 5%포인트 상향한 90%, 10월부터 연말까지 92.5%, 내년 1분기에 95%, 2분기 97.5%를 적용한 후 7월 이후부터는 100%로 높아진다. 최 연구원은 "은행들의 통합 LCR 비율이 즉시 정상화될 경우 NIM에 약 2.5~3bp의 하락 압력 발생이 예상됐는데 1년 3개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정상화돼 우려는 상당폭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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