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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삼바에피스 100% 자회사 편입

최종수정 2022.01.28 11:22 기사입력 2022.01.28 10:45

바이오젠 보유 에피스 지분 '50%-1주' 전량 매입
자금 조달 위해 3조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과 삼성바이오에피스 신사옥 전경(사진 왼쪽부터)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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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가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전량을 매입한다.


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바이오젠이 갖고 있는 바이오에피스 주식 1034만1852주를 23억달러(약 2조7656억원)에 매입한다고 28일 공시했다. 바이오에피스 지분 중 ‘50%-1주’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바이오로직스가 기존에 갖고 있던 ‘50%+1주(1034만1853주)’까지 합치면 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로직스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바이오에피스는 2012년 바이오로직스가 85%, 바이오젠이 15%의 지분을 가진 삼성 중심의 합작사로 설립됐다. 하지만 2018년 6월 바이오젠이 바이오에피스 설립 당시부터 보유했던 주식 ‘50%-1주’까지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을 행사하면서 지분 소유 구조가 현재와 같이 변경됐다.


총 계약금액인 23억달러 중 계약체결 후 특정 조건을 만족할 경우 2027년 추가 지급 여부가 결정되는 ‘언 아웃(Earn-Out)’ 비용인 5000만달러를 제외한 나머지 인수대금은 2년간 분할납부된다. 오는 4월 1차 거래대금인 10억달러를 납입한 후 내년 8억1250만달러, 2024년 4억3750만달러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바이오로직스는 매입자금을 자체 자금 및 증자 등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시설자금과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조달을 위한 약 3조원(6616만5000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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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분 인수로 삼성의 바이오 사업 확대는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바이오로직스의 위탁생산개발(CDMO)과 시너지를 내기 위한 바이오에피스의 지속적인 바이오시밀러 및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이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현재 바이오에피스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과 항암제 2종 등 총 5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에 더해 급성췌장염 신약후보물질 ‘SB26’을 일본 다케다 제약과 공동개발에 나서는 등 바이오시밀러 외 순수 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계약이 바이오젠과의 협력 관계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바이오젠의 지분매입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양사는 긴밀한 협력관계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오젠의 이 같은 요청은 최근 봉착한 경영 위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오젠은 지난해 6월 야심차게 내놓은 치매치료 신약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면서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아두헬름의 실질적 효능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면서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미국 내에서도 메디케어 급여 범위가 임상시험 참여 환자로만 제한되는 등 매출 부진으로 인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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