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총 2877만명, 하루 평균 480만명 이동
코로나19 여파로 자가용 선호가 두드러져 설 연휴 고속도로는 지난해보다 더 혼잡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붐빌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은 귀성길은 1월 31일 오전, 귀경길은 2월 2일 오후다.
26일 한국교통연구원이 발표한 '코로나19 추이에 따른 이동계획 조사'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1월28일~2월2일)에는 총 2877만명, 하루 평균 48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루 평균 이동량은 지난해 설(409만명) 대비 약 17.4% 증가한 규모다. 하지만 이는 2020년(650만명)보다는 26.2% 적은 것이다.
날짜별로는 설 당일인 2월 1일 하루 평균 이동량이 531만명으로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응답자의 절대 다수(90.9%)는 교통수단으로 승용차를 이용하겠다고 밝혔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 대수는 하루 평균 462만대로 추산됐다. 지난 설과 비교하면 11.6% 적다.
가장 많은 차량이 이용하는 고속도로는 경부선(26.2%), 서해안선(14.1%), 중앙선(10.2%), 호남선(7.9%) 등의 순이었다.
귀성 출발 시점은 설 전날인 1월 31일 오전이라는 응답이 18.0%로 가장 많았으며, 귀경 출발 시점은 설 다음 날인 2월 2일 오후가 27.5%로 최다였다.
이에 따라 귀성길은 1월 31일 오전, 귀경길은 2월 2일 오후에 도로가 가장 혼잡할 전망이다.
주요 도시간 평균 소요시간은 귀성·귀경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부산의 경우 귀성 6시간 50분, 귀경 9시간 5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광주는 귀성 5시간20분, 귀경 8시간 40분이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실제 이동 규모나 혼잡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10명 중 2명(19.4%)은 아직 이동 계획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 계획이 미정이라는 응답은 지난해의 16.9%보다 2.5%포인트(p) 높았다.
귀성하지 않거나 이동 계획이 미정인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우려'가 40% 이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이달 16일까지 1만4026세대 대상,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조사로 진행됐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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