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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라희 작가 ‘별처럼 밝게 빛나라’ 네 번째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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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람 등 다양한 ‘결’ 표현…‘색감의 결’ 주제

3월5일까지 아티무 갤러리서 37점 작품 선봬

박라희 작가의 '색감의 결'을 주제로 한 개인전 전시회가 광주광역시 서구 농성동 아티무 갤러리에서 오는 3월5일까지 열린다. 사진은 메인 작품인 '안온한 그곳'.

박라희 작가의 '색감의 결'을 주제로 한 개인전 전시회가 광주광역시 서구 농성동 아티무 갤러리에서 오는 3월5일까지 열린다. 사진은 메인 작품인 '안온한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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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결’. 조직의 굳고 무른 부분이 모여 일정하게 켜를 지으면서 짜인 바탕의 상태나 무늬. 결의 사전적 의미다.


빛의 결, 바람의 결, 물길의 결, 나무의 결. 자연에는 결이 있다. 사물에도 마찬가지다. 결은 사전적 의미를 넘어, 보는 사람에 따라 평안을 주기도 하고 때론 긴박감을 주기도 한다.

미술 작품에서도 마찬가지다. 붓질을 하다 보면 결이 남는다. 이 결이 하나하나 모여 한 작품이 완성된다.


이러한 자연의 결을 표현하고 별과 우주와 관련된 작품을 통해 보는 이가 각자 별처럼 밝게 빛날 것을 바라는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박라희 작가의 ‘색감의 결’을 주제로 한 개인전 전시회가 광주광역시 서구 농성동 아티무 갤러리에서 오는 3월5일까지 열린다. 37점(회화 36점·설치작품 1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은 작가 본인이 잘 맞고 좋아하는 수성 아크릴 물감이 사용됐다. 하나의 작품을 한 캔버스에 그리는 것이 아닌 따로따로 그려 일정한 공간을 두고 배치했다. 마치 가려진 듯한 이 공간에 보는 사람이 각자의 상상력을 발휘해 그림을 완성해 볼 수도 있다.


메인 작품인 ‘안온한 그곳’은 작품 배치부터 신경 썼다. 평면 배치가 아닌 ‘ㄱ’자 형태로 배치해 보는 위치에 따라 공간감을 다르게 느끼도록 했다.


작품 속에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작품을 보는 사람이 직접 그 공간에 들어가서 느꼈으면 하는 작가의 의도다. 안온이라는 단어 그대로 조용하고 평안한 곳에서 즐거움과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작품 오른쪽 아래에 태양을 의미하는 조명을 설치해 보는 각도에 따라 해 질 녘으로 보이거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 썼다.


박라희 작가의 '색감의 결'을 주제로 한 개인전 전시회가 광주광역시 서구 농성동 아티무 갤러리에서 오는 3월5일까지 열린다. 사진은 천을 이용해 '결'을 표현한 설치 작품.

박라희 작가의 '색감의 결'을 주제로 한 개인전 전시회가 광주광역시 서구 농성동 아티무 갤러리에서 오는 3월5일까지 열린다. 사진은 천을 이용해 '결'을 표현한 설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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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공간 가운데에는 새하얀 천과 조명을 이용해 이번 전시회의 대주제인 ‘결’을 표현했다. 천정에서 나오는 히터 바람이 천에 닿으면서 자연스레 생기는 살랑살랑한 결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이번 개인전의 소주제는 ‘우주’다. 박 작가의 작품은 자연물을 담은 작품이 많다. 작품활동에 앞서 여행을 다니며 자연으로부터 받는 ‘힐링’을 작품 속에 담고자 한다.


박 작가가 이번에 선보이는 우주 소재의 작품들은 얇고 가는 세필붓 00호와 1호를 이용해 한점 한점 별을 찍어냈다. 작가의 집중력과 정교함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우주라는 몽환적 분위기에만 집착하지 않고 임인년 호랑이와 토끼 등의 동물이 우주복을 입고 우주에서 여유롭게 유영하고 있는 것도 표현해 아기자기함도 뽐냈다.


박 작가가 집중력이 좋은 시간은 밤늦게부터 새벽 시간인데 이때 쉽게 볼 수 있는 밤하늘에 떠 있는 별들로부터 이번 작품에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올해 갓 서른 살이 된 그의 개인전은 벌써 네 번째다. 제54회 전남도미술대전 서양화 부문 우수상과 제13회 대한민국 수채화 공모전 대상에 선정되는 등 국내외 공모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도 하다.


박 작가는 작품활동을 할 때마다, 그리고 새해가 될 때마다 마음속으로 다짐한다고 한다.


동화적인 느낌이나 몽환적인 느낌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사라지지 않고 유지하면서 보시는 분들의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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