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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인수 막판 진통 극심…노조-중흥 사흘째 평행선

최종수정 2022.01.19 14:03 기사입력 2022.01.19 14:03

대우건설 노조원들이 지난 17일 서울 중구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 동관 7층 인수단 사무실 앞을 막아서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대우건설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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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에 접어든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작업이 노조 반발로 진통을 겪고 있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노조의 중흥그룹 인수단 출근 저지 투쟁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는 지난 17일 대우건설 본사에 마련된 중흥그룹 인수단 사무실 앞을 점거하고 출입을 봉쇄했다. 인수단은 출근을 포기하고 용산구에 있는 계열사 건물에 임시 사무실을 설치해 인수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대우건설·중흥그룹과 3자 회동을 이어왔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이 독립경영과 고용보장 등을 약속하며 협의를 이어왔으나, 노조가 서면합의서를 요구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독립경영을 위한 대표이사 내부 승진 ▲사내 계열사 외 집행임원 선임 인원 제한 ▲인수 후 재매각 금지 ▲본부 분할매각 금지 ▲자산매각 금지 등을 서면에 넣어 합의하라는 것이다. 중흥그룹 측은 "인수 작업이 아직 진행 중이고, 현 상태에서 최대주주는 KDB인베스트먼트"라면서 서면합의서를 작성할 법적 권한이 아직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애초에 서면합의서 내용을 이행할 뜻이 없다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법적 권한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 문제라는 것이다. 노조는 인수단의 출근 저지는 물론, 인수 저지 작업도 계속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중흥그룹은 지난해 7월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12월 KDB인베스트먼트와 대우건설 지분 50.75%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고,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한 후 인수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노조와 사측 모두 대화나 협상 자체를 거부하지는 않고 있어, 인수 자체가 엎어질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한다"면서도 "인수 이후 조직 간 화학적 결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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