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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4분기 경제성장률 4.0%…1년반만에 최저(종합)

최종수정 2022.01.17 13:00 기사입력 2022.01.17 13:00

2021년 연간 성장률 8.1%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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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4.0%로 집계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지난해 4분기 GDP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이 한창이던 2020년 2분기 이후 1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3.6%)는 상회한다.


중국의 지난해 분기 성장률은 기저효과에 힘입어 1분기 18.3%까지 올랐다가 2분기 7.9%, 3분기 4.9%, 4분기 4.0% 등으로 뚜렷한 경기 둔화 추세를 보였다.


2021년 중국의 GDP는 114조3670억(약 2경1442조원) 위안으로 전년보다 8.1% 증가했다. 증가율은 블룸버그 집계 시장 전망치인 8.0%에 대체로 부합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6% 안팎'으로 제시했다. 다만 당시 중국 정부가 높은 불확실성을 고려해 목표를 보수적으로 설정한 것이어서 중국에서는 목표 달성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가 강하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대유행 변수에 따른 왜곡 효과를 걷어내기 위해서는 코로나19 대유행의 충격으로 성장률이 급락한 2020년과 기저효과 덕에 상대적으로 성장률이 높게 나온 2021년 결과를 평균 내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이날 발표된 2020∼2021년 연평균 성장률은 5.1%였다. 결국 중국의 성장률이 코로나19 직전 해인 2019년 6.0%에서 2020년과 2021년 각각 5.1% 수준으로 내려가는 추세를 나타냈다고 볼 수 있다.


앞서 중국의 성장률은 2011년 9.6%, 2012년 7.9%, 2013년 7.8%, 2014년 7.4%, 2015년 7.0%, 2016년 6.8%, 2017년 6.9%, 2018년 6.7%, 2019년 6.0%로 내려간 바 있다. 2020년의 2.2%는 코로나19의 충격으로 문화대혁명이 끝난 1976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44년 만의 최저치였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로 상징되는 강력한 방역 정책을 앞세워 세계 주요국 중 코로나19 경제 충격에서 가장 먼저 회복된 나라 중 하나로 손꼽혔지만 지난해 하반기 들어 중국의 경기 급랭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급등과 공급망 병목 현상 같은 외부 변수에 영향을 받은 것이기도 했지만 부동산,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교육 등 여러 분야에 걸친 중국 정부의 거친 규제가 성장 동력 약화로 이어졌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특히 부동산 부문의 부채 감축을 목표로 한 고강도 부동산 규제는 중국 GDP의 거의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부동산 산업을 위기로 밀어 넣었고, 헝다와 같은 '대마'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로까지 이어지면서 중국의 경제 전반의 안정을 뒤흔드는 요인이 됐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단기적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중국의 거시경제와 금융 안정의 가장 큰 위협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2021년 부동산 투자는 전년보다 4.4%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부동산 투자, 산업 투자, 인프라 투자 등이 반영된 모두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4.9%에 그쳐 두 자릿수가 넘던 예년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가운데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인구 1300만의 도시 시안이 전면 봉쇄되는 등 중국 전역에서 봉쇄된 도시와 지역이 급증하는 점도 중국 경제, 특히 내수 소비와 고용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전략은 산업 생산에는 도움이 되지만 소비, 특히 요식업과 여행업에 큰 고통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1.7%로 전달의 3.9%보다 낮아져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성장의 3대 엔진으로 평가되는 수출, 투자, 소비 중 투자와 소비가 크게 부진했던 가운데 수출이 그나마 지난해 중국 경제 성장을 사실상 이끌었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 14일 해관총서 발표에 따르면 2021년 중국의 수출은 '코로나 특수'에 힘입어 3조3640억 달러(약3996조원)로 전년보다 29.9% 급증했다.


하지만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을 견인하던 수출 증가율이 평년 수준으로 둔화할 것이라는 관측 속에서 부동산 시장 위축과 코로나19 확산 심화 등의 악재가 당분간 지속되면서 중국 경제 성장률이 내년 5%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경기 급랭 추세가 굳어질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최근 들어 안정 성장을 최우선 경제 기조로 내세운 가우 경기 안정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지급준비율과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한 차례씩 내린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예상을 깨고 정책 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0.10%포인트 인하하면서 오는 20일 LPR 추가 인하를 예고했다.


중국 통계국은 이날 발표 자료에서 "외부 환경이 더욱 복잡·엄중해지는 가운데 국내 경제가 '3중 압력'에 직면했다"면서 "온중구진(안정 속 발전) 총기조를 바탕으로 거시 경제의 큰 틀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사회를 안정시키는 가운데 20차 당대회를 승리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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