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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피 두고 엇갈린 투심…外人은 '더 간다', 개미는 '곱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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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이달 들어 지수 상승 레버리지 상품 집중 매수
개인은 '곱버스'에 올인…"외국인 주도 장세서 주의해야"

3000피 두고 엇갈린 투심…外人은 '더 간다', 개미는 '곱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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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12월 들어 코스피가 다시 3000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지수 상승을 기대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사들인 반면 개인들은 오히려 지수 하락을 기대하는 상품을 매집하고 있다. 외국인 주도력이 강해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개인 투자자들이 신중히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총 2조109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1조4266억원), 삼성전자 우선주(1861억원)를 제외하면 이들이 가장 많이 매집한 종목은 KODEX200(1438억원)이었다. 국내 증시 산업별 최우량 기업 200개의 주가로 구성된 코스피200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상품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이다. 이달 들어 지난 3일 57억원 순매도를 제외하면 매일 이 상품을 순매수했다. 그 밖에 KODEX 레버리지(853억원, 9위),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462억원, 17위) 등 지수 오름폭의 두 배 수익률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도 외국인 순매수 최상위권에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상승장을 기대한 셈이다.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간만에 각각 3000선과 1000선을 돌파하자 추가 상승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코스피는 3001.80으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3000 윗선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약 보름 만이다. 이날 코스닥도 1006.04에 마감하며 지난달 26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가 1000선을 넘어섰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오히려 지수 하락을 추종하는 상품을 대거 사들인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1위 종목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다. 코스피200지수가 1% 오르면 2% 떨어지고, 1% 떨어지면 2% 오르는 방식으로 일명 ‘곱버스(곱하기+인버스)’라 불린다. 개인들은 이 상품을 총 590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순매수 2위인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2473억원)보다 두 배 이상 큰 매수 규모였다. 이외에도 코스피 하락을 그대로 추종하는 KODEX 인버스도 774억원으로 순매수 7위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꾸준히 주식을 매도하면서 차익을 실현하는 한편 향후 지수 하락을 예상하며 이 같은 ‘인버스’ 상품들을 집중 매집한 것이다. 이미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이달 들어 전날까지 총 3조1897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바 있다.


최근 들어 외국인의 시장 주도력이 더욱 강해진 만큼 개인 투자자들이 섣부른 예측을 내리고 큰 금액을 투자하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외국인들이 다른 대형주들보다 지수 추종 상품, 특히 레버리지 상품까지 사들이고 있다는 것은 지수 상승을 강하게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개인 투자자 자금은 간접투자로 다시 유입되고 있는 반면 외국인들의 자금 유입은 지속돼 외국인들의 주도력이 더욱 강해지는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섣불리 ‘곱버스’와 같은 상품에 비중을 싣는 투자에 대해선 상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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