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최근 우크라이나와의 접경지대에 대규모 병력증강에 나선 러시아를 향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면 더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함께 유럽연합(EU) 차원에서의 추가적인 제재 필요성도 강조하고 나섰다. 내년 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면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동유럽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5일(현지시간) 메르켈 총리는 이날 베를린에서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와 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권에 대한 더 이상의 공격을 감행한다면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이민자를 무기화하는 벨라루스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압박에 대항해 EU가 단결해야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EU는 벨라루스와 러시아에 대해 추가적인 제재를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전화통화를 갖고 러시아의 위협에 대한 필요성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는 현재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 동부 분리주의 반군까지 합쳐 약 11만명 이상의 병력이 우크라이나와 접경지역에 집결해있으며 내년 1월이나 2월 사이 대대적 침공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의 전운이 감돌면서 영국 정부도 러시아의 군사적 움직임을 억제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BC에 따르면 영국군은 지난해 2월 철군했던 장갑차와 탱크 수백대를 포함한 약 4개 대대 규모 병력을 독일에 재배치할 계획이다. 영국정부는 독일 이외 해외 파병병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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