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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北 '김정은 주의' 등장 체제 강화…잉크 없어 화폐 발행도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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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변 핵시설 상반기 재가동 동향 포착
소독약 등 모자라 수인성 전염병 확산
러시아·中 백신 등 거부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국가정보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김정은 주의’ 용어가 등장하는 등 북한 내 독자적 사상 체계가 정립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올해 상반기에 영변 재처리시설을 가동해 플루토늄을 추가 확보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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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과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28일 국가정보원에서 진행된 정보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브리핑을 통해 "북한에서는 그간 김일성 주의 또는 김정은 주의만 있었는데 김정은 주의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고 확인됐다"며 "김일성·김정일 주의와 차별화된 김정은 주의가 확립되려는 시도가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김정은 집권 10주년을 맞아 당 회의장에서 김일성, 김정은 사진을 없애고 내부적으로 김정은 주의를 사용하는 등 독자적 리더십을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북한의 핵 능력과 관련해 국정원은 "2018년 가동 중단된 영변 5㎿ 원자로가 최근 재가동 동향이 포착됐다"며 "영변 재처리시설은 올해 상반기 2~7월 가동징후가 식별됐는데 이 기간에 폐연료 재처리작업을 진행했을 가능성이 보고됐다"고 전했다. 정보위 여야 간사들은 "북한이 플루토늄을 추가확보해 핵능력을 강화하고 영변이 전략적 가치가 있음을 부각시키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의 경제 상황은 악화 일로를 걷는 것으로 보고했다.

국정원이 정보위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 "올해 북·중 무역액이 9월까지 1억8500여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3분의 1로 줄었으며 9월 교역액은 2019년과 비교해 29%"라고 전했다. 북한은 그동안 화폐 발행에 필요한 용지와 인쇄에 필요한 잉크를 수입해 조달해왔는데, 수입이 중단되면서 화폐 발행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제약 원료 등도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국정원에 따르면 "소독약 부족으로 장티푸스 등 수인성 전염병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코로나19와 관련해 북한은 여전히 코로나19 발생이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 코백스 등에서 제공하는 백신을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농업 여건은 상대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보고됐다. 여야 정보위 간사는 "북한은 식량난 타개를 위해 전군과 민간인을 총동원해 예년보다 이른 10월20일경 벼 수확을 완료했는데, 일조시간 증가로 작년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체중이 줄어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던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는 문제가 없으며, 대역설 역시 근거가 없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정보위원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019년 140kg에서 약 20kg 감량한 것으로 보이며 건강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부가 제기한 김 위원장 대역설은 근거가 없다고 단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안면 체적분석과 체중 추정 모델, 초해상도 분석 결과 등을 활용했다고 전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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