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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災 자초한 민노총집회…불법집회·방역우려·여론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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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들이 20일 서울 서대문역 네거리에서 '10·20 민주노총 총파업 대회'를 열고 '5인 미만 사업장 차별 철폐·비정규직 철폐, 모든 노동자의 노조활동 권리 쟁취' 등을 촉구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들이 20일 서울 서대문역 네거리에서 '10·20 민주노총 총파업 대회'를 열고 '5인 미만 사업장 차별 철폐·비정규직 철폐, 모든 노동자의 노조활동 권리 쟁취' 등을 촉구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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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 55만명이 참여한 총파업 후폭풍이 거세다. 코로나19가 여전한 가운데 무리하게 파업과 대규모 집회를 강행한 것이 스스로 ‘3재(災)’를 불러왔다는 비판이 나온다.


◆‘위드 코로나’ 찬물 끼얹은 불법집회=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전날 총파업 강행 즉시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67명 규모의 ‘10·20 불법시위 수사본부’를 편성했다. 수사본부는 윤택근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등 집회 주최자에 대해 전날 경찰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청은 "정부의 파업 철회촉구 및 경찰·서울시의 집회금지에도 불구하고 서대문역 등 도심권 일대에서 대규모 불법집회를 강행한 집회 주최자 및 주요 참가자들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며 "집시법 위반, 일반교통방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신속·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지난 7월에도 서울 종로 일대에서 7000명 이상이 모인 전국노동자대회를 강행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당시 집회를 주도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구속된 바 있다.

◆마스크 내리고 담배·대화…방역 ‘뒷전’=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역 사거리에서 열린 총파업 본대회 현장에는 약 2만7000여명(주최측 추산)이 몰렸다. 민주노총 측은 방역을 위해 일부 지점에 방역 지침 안내문을 세워놓고 발열 확인을 했다. 집회 관계자들도 "반드시 발열 확인을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참가자들 역시 일회용 방진복과 마스크, 페이스 실드 등을 착용한 채 집회에 참석한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집회 참가자들이 다수 몰리면서 마스크를 내린 채 대화를 이어가거나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 모습은 감염 우려를 높였다. 특히 서대문역 사거리 인근에서 집회를 이어가던 일부 조합원들이 지하철역 출구 앞에 서서 담배를 피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지나가는 시민들은 담배 냄새와 방역 우려로 눈쌀을 찌푸리는 모습이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들이 20일 서울 서대문역 네거리에서 '10·20 민주노총 총파업 대회'를 열고 '5인 미만 사업장 차별 철폐·비정규직 철폐, 모든 노동자의 노조활동 권리 쟁취' 등을 촉구하다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들이 20일 서울 서대문역 네거리에서 '10·20 민주노총 총파업 대회'를 열고 '5인 미만 사업장 차별 철폐·비정규직 철폐, 모든 노동자의 노조활동 권리 쟁취' 등을 촉구하다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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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 위한 파업인가" 시민 불만 토로= 민주노총이 기습적으로 서대문역 사거리에서 본대회를 진행하면서 당초 차벽을 설치한 광화문·시청 일대와 서대문역 일대 자영업자들은 모두 피해를 호소했다. 서대문역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박모씨(33)는 "직장인들이 점심 이후에 커피 많이 찾는데 이마저도 집회 때문에 거의 못 팔았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서근숙씨(61)는 "편의점 화물차가 집회로 인해 진입을 하지 못해 오후 2시 퇴근인데 저녁 6시까지 근무를 했다"며 "대기 인원이 많아 화장실도 제대로 가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다수 인원이 결집하는 것을 차단을 위해 광화문, 안국, 종각, 시청, 경복궁역 등 지하철역사와 버스정류장 88개를 무정차 통과시키면서 영업에 영향을 미쳤다는 곳도 있었다. 종로3가역 인근에서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정모씨(55)는 "(무정차 시간동안)영업에 지장이 있었다"며 "지나가는 사람 조차 없다보니 1~2시간은 장사를 못하다시피 했다"고 말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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