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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전기료 확인, 태양광 발전량 예측까지…한전, 디지털 전환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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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ICT 기반 전력회사 진화 추진…'데이터 활용한 새로운 가치창출' 방점

한국전력 본사 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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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OO야, 한국전력에서 전기요금 알려줘".


A씨는 전기요금을 확인하기 위해 매달 한전 홈페이지에 접속해 요금내역을 따로 찾아봤다. 그러나 앞으로는 인공지능(AI) 서비스가 탑재된 삼성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별도의 홈페이지 접속 없이 질문만으로도 전기요금 내역을 음성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전기요금 조회 뿐 아니라 신용카드 요금 납부까지 AI의 음성인식 서비스를 바탕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한전이 디지털 변환을 통해 전통적 전력회사에서 벗어나 ICT 기반 전력회사로의 진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가치창출'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에너지 플랫폼 공급자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15일 한전에 따르면 방대한 양의 데이터와 AI 기술을 접목해 고객 대상 전력 서비스를 확대하거나 전력계통 운영·관리의 효율성 제고를 추진하고 있다.


한전은 이달부터 공공기관 최초로 AI 음성인식 고객 안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음성인식 기반의 AI 가상비서 프로그램인 '빅스비'가 탑재된 삼성 스마트폰을 통해 전기요금 조회, 신용카드 요금 납부, 이사요금 정산·납부, 명의변경 신청, 전기고장 신고, 고객센터 연결, 가까운 사업소 안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한전은 "AI 서비스로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음성으로 전력정보를 조회하거나 직접 민원 신청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비대면 업무환경 요구 증대에 따른 고객접점 업무의 모바일 전환과 디지털 창구 구현을 위해 음성 AI를 활용한 다양한 전력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태양광 발전량 예측에도 AI 기술을 적용해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재생에너지는 날씨와 계절에 따라 발전량이 크게 달라지는 등 변동성이 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선 정확한 예측이 중요하다.


한전이 개발한 AI 기반의 태양광 발전량 예측 기술은 태양광 발전소의 발전실적, 기상 관측 데이터를 딥러닝 기법으로 분석해 알고리즘을 도출하고 기상예보 데이터가 입력되면 발전량을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이 기술의 사업성을 검증하기 위해 한전은 태양광 발전업체인 켑코솔라가 제공한 152개 태양광 발전소(9.3㎿ 규모) 발전정보를 분석했다. 그 결과 7월 한 달 간 95% 이상의 발전량 예측 정확도를 달성했다. 한전과 켑코솔라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앞으로 이 기술을 발전소 운영시스템에 적용, 전력거래소의 발전량 예측제도에 참여키로 하고 안정적 계통운영을 강화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태양광 발전량 예측기술을 바탕으로 전력거래소는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능력을 높이고, 재생에너지 변동성으로 인한 발전기 추가 기동·정지 및 증·감발 비용을 절감해 효율적인 전력계통 운영이 가능해진다.


이 밖에도 한전은 삼성전자와 손잡고 고객을 대상으로 한 에너지 모니터링과 절약기능 제공,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홈 에너지 서비스 공동개발 등을 골자로 신서비스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한전의 전력데이터를 삼성전자의 스마트 가전·모바일과 연동해 에너지 절약이 가능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한전 관계자는 "정보통신기술 발전에 따른 전력산업 내 새로운 경쟁자 등장, 감소하는 수요 증가율, 소비자 니즈의 진화 등의 전력산업 외부의 요인들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며 "변화에 대응해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ICT 기반의 에너지 플랫폼 공급자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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