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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 흥행 속…경차3형제 희비쌍곡선

최종수정 2021.10.16 19:00 기사입력 2021.10.1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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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판매량만↑…캐스퍼, 구원투수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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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현대자동차의 새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가 판매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기존 경차시장을 삼분하던 경차 3형제의 판매실적이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모닝의 지난 9월 판매대수는 1937대로 전년 동월 대비 20.5% 감소했다. 모닝과 형상이 비슷한 한국GM 스파크도 52.1% 줄어든 1287대가 판매됐다.

유일하게 체면치레에 성공한 경차 모델은 기아 레이다. 경차 3형제 중 유일한 박스카 모델인 레이는 전년 대비 32.1% 증가한 3030대가 판매됐다. 전월 대비로는 67.0%나 늘어난 수치다. 업계선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올해 레이의 연간 판매량이 3만대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사이 캐스퍼는 질주하고 있다. 지난달 출시된 현대차 캐스퍼도 사전 계약 첫날에만 1만8940대가 판매돼 내연차 역사상 가장 많은 첫날 판매고를 기록했다. 하루만에 올해 연간 생산목표(1만2000대)도 가뿐히 넘겼다. 누적 사전계약량은 약 4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이같은 기존 경차 3형제의 엇갈린 성적표와 관련, 대형화·고급화 하는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본다. 경차시장은 지난해 판매 10만대의 벽이 무너진 이래 지속적으로 후진하고 있는 상태다. 최근 '차박(車泊)' 열풍의 영향으로 판매가 늘고 있는 레이만이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차시장이 전반적으로 쪼그라들면서 한국GM도 내년 스파크 단종을 앞두고 있고, 모닝·레이를 생산하는 동희오토도 일감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쏘울 국내 판매 중단으로 국내 유일한 박스카 이자 미니 다목적차량(MPV) 지위를 확보한 레이만 선전 중"이라고 전했다.


캐스퍼가 경차시장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아직은 미지수란 의견이 적지 않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올해 생산목표가 1만2000대 수준에 그치고 있고, 워낙 경차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와중이어서 캐스퍼의 사전계약이 다른 차종의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보기엔 다소 이른감이 있다"면서 "미려한 디자인 등 강점에도 가격 등 제약요소가 있는 만큼 캐스퍼가 경차시장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는 생산볼륨이 늘어나는 내년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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