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인천 한 중식당 업주가 손님으로부터 심한 욕설과 함께 갑질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접수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인천시 서구 모 중식당 업주 A씨는 지난달 18일 모욕 및 협박 등 혐의로 손님 B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고소장에서 "당일 새벽 음식을 시킨 B씨가 '탕수육 소스에 식초가 들어갔느냐. 신맛이 나고 썩은 것 같다'며 환불을 요청했다"며 "원래 식초가 들어가는 요리법이고 당일 나갔던 음식 모두 문제가 없어 이를 거절하자 '그딴 식으로 장사하지 말라'며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글을 올리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는 "(B씨가) 너네가게 어디야? 경찰한테 나 모르냐고 물어봐" 등의 욕설 섞인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112에 신고해 경찰이 신고 접수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제 핸드폰으로 그 가해자한테 전화를 해서 그 사람이 제 개인번호를 알게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사과를 받기 위해 경찰서에서 B씨를 만났지만 자신의 음성이 담긴 녹취 파일을 듣고는 다시 심한 욕을 하며 화를 냈다"며 "혹여 B씨가 매장에 찾아올까봐 무서워 가게 문도 닫은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손님 B씨도 지난달 20일 모욕 혐의로 A씨를 맞고소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양측에서 고소장이 잇따라 접수돼 확보한 녹취 파일 등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며 "곧 A씨와 B씨를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나예은 인턴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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