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올 여름 무더위와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국내 가전 업체들의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올해 연간 에어컨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많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는 지난달(7월 1~29일) 국내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이는 올해 출시된 삼성전자 창문형 에어컨 '윈도우 핏'을 제외한 수치다. 창문형 에어컨 판매량까지 더하면 7월 판매량은 더 늘어난다. 최상위 프리미엄 제품인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판매량도 작년의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LG전자 도 7월 LG 휘센 에어컨 판매량 역시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에 따르면 회사 측은 증가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경남 창원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 해왔다. 또 이달 초로 예정된 사업장 하계휴가 기간에도 일부 생산라인을 가동할 계획이다.
국내 3위 에어컨 업체인 위니아 도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위니아딤채에 따르면 지난달(7월 1~29일) 위니아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96% 증가했다. 벽걸이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대비 666% 증가했고, 스탠드형 에어컨 판매량은 317% 늘었다. 상업용 중대형 에어컨 판매량도 276% 증가했다.
위니아 관계자는 "한낮 폭염뿐만 아니라 열대야가 이어지는 8월까지 에어컨 매출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에어컨 판매 호조세가 이달까지 이어지면서 긴 장마의 영향으로 지난해 200만대 수준에 그친 국내 에어컨 판매량이 올해에는 250만대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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