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감염 추정 사례 56%가 얀센 백신 접종자
위중증 사례도 5명…사망자는 없어
"돌파감염률에 따라 백신별 예방효과 평가 어려워"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국내 코로나19 유행과 맞물려 백신 접종 후 면역형성 기간인 14일이 지난 뒤 확진되는 '돌파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22일 기준 접종 완료자 554만3933명 가운데 돌파감염 추정사례는 779명에 달한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7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돌파감염 추정사례는 총 779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14.1명"이라며 "백신 종류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AZ) 169명, 화이자 172명, 얀센 437명, 1차 AZ-2차 화이자 교차접종 1명"이라고 밝혔다. 10만명당 기준으로는 얀센이 38.5명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AZ 16.9명, 화이자 5명, 교차접종 0.7명 순이었다.
돌파감염 추정사례 중 변이 바이러스 분석이 시행된 226명 가운데 72명에서 주요 변이가 확인됐다. 델타 변이가 54명, 알파 변이가 17명, 베타 변이 1명 등이었다.
위중증자는 5명으로 돌파감염 추정사례 중 0.6%를 차지했다. 얀센 백신 접종자가 2명(30대, 50대), 화이자 백신 접종자가 3명(80대)이다. 다만 돌파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 단장은 "모든 백신에서 돌파감염은 발생할 수 있어 그 자체가 특이사항이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며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의 돌파감염의 발생률은 매우 낮으며, 접종완료 후 돌파감염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중증률이나 치명률도 낮아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돌파감염률에 따라 각 백신별 예방효과를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백신마다) 접종 대상자가 다르고 지역사회 유행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비교하는 것은 어렵다"며 "전반적으로 돌파감염 현황을 보면 접종 건 대비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16시간 공복' 좋은 줄만 알았는데…간헐적 단식,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