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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화재 속 불길로 뛰어드려 한 남성…울부짖으며 "반려견 구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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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의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불이 나 일대에 검은 연기가 퍼지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0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의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불이 나 일대에 검은 연기가 퍼지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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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지난 10일 오후 발생한 경기도 남양주시 주상복합건물 화재 당시 한 남성이 반려견을 구해야 한다며 거센 불길 속으로 들어가려해 소방 관계자의 제지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1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9시쯤 화재 당시 초진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20~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11층 아파트에 반려견이 홀로 있다. 끼니도 챙겨줘야 하고, 연기를 마실까봐 너무 걱정된다"라며 건물에 진입하려 했다.

당시 상가 건물 901동 쪽은 불이 남아있었고, 유독가스가 차 있는 데다 어두워서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 남성은 바리케이트를 넘어 진입하려 했지만 소방관들과 경찰관들이 이를 제지했고, 그는 울부짖으면서 반려견 걱정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걱정되는 것은 이해되지만 무단진입했다가는 자칫 생명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고, 또한 합동 감식 등 화재원인 분석과 인명검색이 끝나지 않은 시점에 진입하면 발자국 등 족적이 엉망이 돼서 정확한 조사를 못 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남양주시 다산동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는 화재 발생 10시간 만인 11일 오전 2시37분쯤 완전히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4시29분쯤 1층 중식당 부근에서 발생한 이번 화재가 다른 층으로 급격히 확산하자 대응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인력 595명과 장비 169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진화작업에 대규모 인원이 동원되면서 화재 발생 1시간여 만에 큰 불길이 잡히기는 했으나, 2층 일부 구간 상부 구조물이 고열에 녹아내리면서 유독가스로 가득 찬 탓에 완전 진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이번 화재로 상점들이 입주해 있는 상가 1~2층이 대부분 소실되고, 1층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차량 20여 대도 모두 불에 탔다.


또한 소방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부상자는 총 41명으로 이 중 22명은 유독가스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아직 사망자나 중상자는 발견되지 않았고 연락두절된 실종자도 나오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중식당 쪽에서 불길이 시작됐다"라는 목격자 진술에 따라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황수미 인턴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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