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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희토류 생산 반토막…최대 생산지 장시성 50% 생산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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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7일까지 중앙정부 생태환경보호조사단 현지 조사
中 환경은 명분쌓기, 속내는 미국 등 겨냥한 희토류 무기화 의혹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이 환경문제를 이유로 4월 말까지 희토류 생산을 절반가량 줄인다. 4차 산업혁명의 쌀로 불리는 희토류는 란타넘(La), 세륨(Ce), 네오디뮴(Nd), 프라세오디뮴(Pr) 등 17개 원소를 뜻하며, 반도체, 스마트폰, 전기차, 레이저 등 첨단 제품의 핵심 원료로 사용된다. 중국은 희토류 최대 생산 국가이자 최대 수출국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희토류 최대 생산지인 중국 장시성 간저우시에 위치한 희토류 채광 기업의 40∼50%가 4월 말까지 생산을 중단한다고 9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중앙정부에서 파견한 생태환경보호 조사단의 장시성 희토류 채광 현장조사를 앞두고 생산이 일시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생태환경보호 조사단은 다음달 7일까지 장시성에 머물며 환경오염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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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타임스는 희토류 채굴 기업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희토류 수요가 급증하면서 희토류 생산이 24시간 연중무휴로 이뤄졌다면서 이로 인해 심각한 환경 문제가 초래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희토류 폐기물 처리 및 분리 공장 대부분이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또 이번 생산 중단으로 영구 자석을 만드는 핵심 희토류인 네오디뮴과 프라세오디뮴의 공급이 월 1200t 가량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희토류 관련 환경조사와 그로 인한 생산 중단이 희토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한 달 이상 희토류 생산이 중단되면 글로벌 공급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이 환경보호 차원에서 희토류 관리를 강화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미국 등 서방 진영에 대한 반격 카드로 중국이 희토류를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환경오염은 희토류를 무기화하기 위한 '대외적 명분 쌓기'라는 것이다.

앞서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희토류 17종의 생산 및 수출 규제 초안을 만들었고, 자연자원부는 희토류 등 전략 광물의 불법 채굴을 집중 단속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조치는 미ㆍ중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은 희토류를 무기화한 전례가 있다. 지난 2010년 일본과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댜오) 분쟁 때 중국은 희토류의 일본 수출을 금지한 바 있다. 당시 희토류 일본 수입 가격이 9배로 폭등, 일본 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


한편 올 1월부터 2월까지 중국의 희토류 수출은 전년대비 28.8% 급증한 7068t(중국 해관총서 통관 기준)에 달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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