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미국 달러가 일본 엔화 대비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기준 오전 7시 51분 1달러는 108엔을 넘겼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8개월만에 처음이다. 9시 34분 기준 현재 107.90엔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상승한 점이 일본 투자자들의 달러 수요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달러는 엔화 대비 4.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월스트리트저널(WSJ) 주최 온라인 행사에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란 견해를 반복했지만, 최근 금리 급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에는 부족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Fed가 금리 상승에 대한 대응 의지를 내비칠 것으로 기대했으나, 파월 의장은 이에 대한 정책 가능성을 시사하지 않으면서다.
이에 대한 실망감으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5%대 중반으로 급등했다. 뉴욕 3대증시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투자자들이 미국의 리플레이션(물가회복)과 경제 성장에 대비한 포지션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도 0.74% 오를 91.62를 기록중이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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