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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공에 선 긋기 "효과적 vs 소모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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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파 "쇼트 퍼팅 심리적 안정감, 자신있는 스트로크 가능" vs 반대파 "오히려 방해, 롱 퍼팅에서 거리감 떨어져"

퍼팅을 할 때 공의 선을 이용하는 것은 여전히 논쟁거리다.

퍼팅을 할 때 공의 선을 이용하는 것은 여전히 논쟁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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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효과적 vs 소모적."


골프공 ‘선 긋기’에 대한 때 아닌 논쟁이다. 공에 선을 긋는 게 퍼팅에 도움이 된다는 시각과 오히려 불편하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골프공은 보통 퍼트 라인 정렬선 하나가 새겨져 있다. 캘러웨이골프 ‘크롬소프트 트리플 트랙’은 반면 3개의 선을 넣었다. 백전노장 필 미컬슨(미국)과 협업해서 만든 라인이다. 인간의 배열 시력을 향상시켜 퍼팅 과정에서 타깃 조준과 정렬을 돕는다.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어 자신감 있는 스트로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선이 그어진 골프공은 ‘퍼팅 입스(putting yips)’에 걸린 골퍼에게 적합하다. 심한 압박감 때문에 아주 짧은 거리에서도 어이없는 실수를 하기 일쑤다. 호흡은 빨라지고 손에 경련이 일어난다. 그린에 서면 작아진다. 골프공에 라인을 그린 뒤 이 선을 믿고 스트로크한다. 두려움을 이기는 모멘트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라인을 의식하지 않는 골퍼들도 많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을 비롯해 ‘넘버 2’ 욘 람(스페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5승 챔프 마크 리슈먼(호주) 등이 대표적이다. "라인을 의식할 때마다 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타깃과의 거리를 잊게 된다"는 주장이다. 세계 100대 교습가 케빈 위크스는 20년간 퍼팅 연구를 통해 골프공 라인 정렬 방식의 효과를 수치화했다.


"관측 시선에 따라 물체 위치가 달라지는 등 방해 요소가 많다"는 지적이다. 미국 골프 사이트 ‘마이골프스파이’는 "실험 결과 선이 없는 공을 칠 때 약간 더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공에 선을 그어도 공이 굴러가는 라인과 딱 맞게 일직선으로 정렬하기 힘들다. 무엇보다 롱 퍼팅 때는 거리감이 떨어져 ‘독(毒)’이 될 수 있다. 리슈먼은 "공과 퍼터에 라인이 없다"며 "머리 속으로 가상의 선을 그리는 것이 낫다"고 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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