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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달걀·사과값 다 올랐다…물가상승률 1년來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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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월 소비자물가 동향 발표
농축수산물 가격, 10년來 최대폭 상승

파·달걀·사과값 다 올랐다…물가상승률 1년來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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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문채석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1% 오르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1년 만에 최대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수급 불안에 따른 농축수산물 가격 강세 영향이 컸던 데다가, 전·월세 가격 오름세도 가팔라져 ‘서민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00(2015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 상승하며,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지난해 2월(1.1%)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지난해 10월(0.1%)·11월(0.6%)·12월(0.5%), 올해 1월(0.6%)까지 4개월 째 이어진 0%대 물가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기도 하다.

상승세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견인했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과 서비스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9%, 0.5% 올랐다. 농축수산물이 16.2% 뛰며 2011년 2월(17.1%) 이후 10년 만에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기상 여건 악화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파 가격이 227.5% 급등했고, 사과도 55.2% 올랐다.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산란계 살처분과 명절 수요 급증 여파로 달걀 가격은 41.7% 상승했으며, 가정 내 수요가 증가한 돼지고기와 국산쇠고기도 각각 18.0%, 11.2% 올랐다.


반면 공업제품 가격은 0.7% 뒷걸음쳤다. 석유류가 6.2% 내렸는데 최근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전월(-8.6%) 대비 하락세가 둔화된 것이다. 휴대전화 가격도 1.6% 떨어졌다. 가공식품은 1.2% 올랐고, 전기·수도·가스는 5.0% 하락했다.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전기·수도·가스를 포함한 상품 가격은 1.9% 올랐다.


서비스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면 접촉이 여전히 위축된 가운데 혼조세를 보이며 상승폭이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개인서비스는 1.6% 올랐고, 무상교육 등 정책 영향에 공공서비스는 2.1% 떨어졌다. 개인서비스 중 외식 물가 상승률은 1.3%, 외식 외에는 1.7%였다. 집세는 한 해 전보다 0.9% 오르며 2018년 3월(0.9%) 이후 3년여만에 가장 많이 뛰었다. 전세와 월세 상승률은 각각 1.2%, 0.5%로 집계됐다.

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침체로 민생경제가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물가 상승마저 지속되며 밥상 물가 역시 연일 비상이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0.6%로 소폭 늘었지만 농·축·수산물은 10%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는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침체로 민생경제가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물가 상승마저 지속되며 밥상 물가 역시 연일 비상이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0.6%로 소폭 늘었지만 농·축·수산물은 10%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는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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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근원물가)는 0.8% 올라 세달 연속 0%대 상승에 그쳤다. 신선식품지수는 18.9% 상승해 지난해 10월(19.9%) 이후 4개월 만에 최고 오름폭을 기록했고,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1.2% 올랐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0.3% 상승했다.


통계청은 다음달에도 물가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농축산물 수급 요인은 개선될 것으로 보여 중립적이지만, 유가 영향이 클 수 있다"면서 "물가 하방 요인은 줄어들고 있지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대 기대감이 있어 미묘하게나마 상방 요인(오름세)이 더 우세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물가 상승 요인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물가가 치솟는 상황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어 심의관은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요인이 있어 상승세가 이어질 것 같다는 예측은 가능하나, 물가당국과 경제 관료들의 노력이 있을 것이고 현재로서는 인플레이션을 우려할만 한 상황이라고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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