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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제조업, 업황은 나아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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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만한 회복세’ 보인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
전문가들 “낙관은 이르다” 입 모아
지난해 고강도 거리두기 여파, 산업지표로 드러나기까지 2~3개월 시차
취업자도 1년만 8만2000명 ↓…“지원금 ‘약발’ 떨어지고 있어”

경북 구미 산업단지 전경. 사진은 기사 특정 표현과 무관함. [사진 = 아시아경제 DB]

경북 구미 산업단지 전경. 사진은 기사 특정 표현과 무관함. [사진 = 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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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준형 기자] #"연말연초에 진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의 충격이 아직 다 나타나지 않았다. 가동률이 다시 60%대로 내려앉는 등 중소제조업 관련 지표가 꺾일 조짐이 보인다."(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


#"중소제조업 가동률은 업종 따라 등락을 달리 했지만 기계·의류 등 전통적 제조업 전망은 올해도 밝지 않다."(김태기 단국대 경제학 교수)

중소제조업의 업황이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진 강도 높은 거리두기 여파가 아직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다는 것인데 경기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통계가 객관적 수치로 확인되기까지는 통상 2~3개월 가량 시차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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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가 조사해 26일 발표한 올해 1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9.6%다. 지난해 4분기 가동률이 10월 69.5%, 11월 70.2%, 12월 69.9%였던 것을 감안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5월 66.2%까지 내려앉았지만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이후 10년 간 평균가동률이 72.3%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치상 평균치에 상당 부분 근접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낙관은 이르다고 봤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강도 높은 거리두기의 충격이 곧 수면 위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평균가동률 등 산업지표는 경기후행지수라 현 업황을 시시각각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거리두기로 인한 소비심리 변화 등이 산업 전반에 서서히 퍼져나가는 점도 이유다. 실제 지난해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2월 코로나19 확산 후 3개월이 지난 5월에 최저점(66.2%)을 찍었다. 당시 거리두기 단계는 1~1.5단계 수준인 ‘생활 속 거리두기’였다.


고용 현황 등 관련 통계도 유보적 전망에 힘을 더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중소제조업 취업자는 354만여명으로 1년 만에 8만2000명이 줄었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이달 중소제조업 업황BSI는 전월 대비 9포인트 하락한 69를 기록했다. BSI는 100 미만이면 경기가 악화됐다고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해 2분기쯤부터 제조업에 지급된 정부지원금의 ‘약발’이 떨어져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버텨보다가 슬슬 (사람을) 내보내는 게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도 "2015년부터 가시화된 제조업의 위기가 코로나19로 가속화됐다"면서 "중소제조업은 고용·경영환경 전반에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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