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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 심장 들고 기념 촬영한 여성…"야생동물 종 보존에 도움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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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보호론자들 "생태계 교란해 오히려 악영향"

한 여성이 기린을 사냥한 뒤 사체에서 심장을 꺼내 들고 웃고 있다. 사진=Merelize van der Merwe 페이스북 갈무리.

한 여성이 기린을 사냥한 뒤 사체에서 심장을 꺼내 들고 웃고 있다. 사진=Merelize van der Merwe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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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한 여성이 기린을 사냥한 뒤 사체에서 심장을 꺼내 들고 웃으며 사진을 찍어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지난 13일 남아공 림포포주 북부 지역의 한 수렵 허가 구역에서 트로피 사냥꾼 메럴리즈 밴더머위(32)가 나이 든 수컷 기린 한 마리를 사냥했다.

벤더머위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남편이 1500파운드(약 235만원)를 내고 산 수렵 허가권을 밸런타인데이 선물로 받아 굉장히 기뻤다"며 인증 사진 여러 장을 공유했다.


사진에는 이 여성이 기린의 사체에서 꺼낸 심장을 손에 든 채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손에 들린 심장은 시뻘건 피가 뚝뚝 떨어지는 듯한 모습이다.


사진=Merelize van der Merwe 페이스북 갈무리.

사진=Merelize van der Merwe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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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더머위는 이번 밸런타인데이에 남편과 함께 5성급 호텔에서 휴가를 즐길 예정이었지만, 나이 든 수컷 검은 기린을 사냥할 수 있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계획을 변경했다고 전했다.

여성은 가이드에게 돈을 지불하고 사냥에 참여하는 '트로피 사냥'을 했던 것이다.


이 트로피 사냥꾼은 지금까지 사자와 표범 그리고 코끼리 등 야생동물 500여 마리를 사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빠르게 퍼지면서 잔인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참 잔인하다" "악마를 보았다" "기린 너무 불쌍하다" "누워 있는 기린 모습이 슬퍼 보인다" "그걸 들고 웃다니 인간이 제일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밴더머위는 "트로피 사냥은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기금을 제공함과 동시에, 나이 든 개체를 제거함으로써 종을 보존하는 데 도움을 준다"면서 반박했다.


하지만 환경 보호론자들은 "트로피 사냥은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도구가 절대 아니며, 지역사회에 상당한 자금을 기부하지도 않는다"면서 트로피 사냥이 생태계를 교란해 오히려 악영향을 끼친다고 반박했다.


동물보호 운동가들 또한 야생동물들 특히 몸집이 큰 수컷을 제거하는 행위는 무리에 큰 피해를 준다고 주장했다.




김봉주 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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