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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의 항복…앤트그룹 결국 금융지주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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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업으로의 변모 꿈 좌절
당국 엄격한 관리 받아야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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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산하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이 결국 금융지주사로 전환한다. 중국 당국의 감독을 받아야 하는 금융사가 아닌 정보통신(IT) 기업으로 변모해 기업가치를 극대화 하려 했던 마윈의 꿈이 좌절된 것이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 문제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앤트그룹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사업개편안을 당국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중국 당국을 비판했다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가 중단되는 등 당국의 눈 밖에 난 마윈이 사실상 항복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에서는 금융회사를 자회사로 두는 금융지주사의 경우 금융당국의 엄격한 관리·감독을 받아야 한다. 당초 앤트그룹은 자회사 중 하나를 금융지주사로 만들어 금융자회사를 지배하도록 하고, 대신 모회사인 앤트그룹은 당국의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IT 업체로 만들어 기업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었다.


지난해 말 상하이와 홍콩 증시에 동시 상장해 약 340억달러(약 37조6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려 했던 계획도 이같은 구상의 일부였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이같은 전략에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앤트그룹의 상장 계획은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이 지난해 10월24일 중국 왕치산 국가부주석, 이강 인민은행장 등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행사에서 "중국 금융당국은 아직도 담보가 있어야 대출해주는 '전당포 영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중단된 상태다.


이후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약 25% 줄어들었고 마윈의 재산 역시 620억달러에서 400억달러대로 줄어들었다. 중국 당국은 앤트그룹 경영진을 소환한 데 이어 금융지주사 설립 등 5대 개선 요구사항을 전달하기도 했다.


앤트그룹이 제출한 사업개편안은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금융안정발전위원회(FSDC)의 검토를 거쳐 다음 달 설 연휴 이전에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앤트그룹이 제출한 대로 사업개편안이 확정된다면 금융지주사로 막대한 자본금을 납입해야 하는 등 각종 규제가 적용된다"며 "수익과 성장이 제한돼 기업가치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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