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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가격 또 오른다…TSMC "車 반도체 가격 15% 인상"

최종수정 2021.01.26 10:13 기사입력 2021.01.2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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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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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는데 세계 최대 파운드리(위탁생산)업체인 대만의 TSMC가 차량용 반도체를 중심으로 최대 15%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앞서 네덜란드의 NXP, 일본 르네사스, 대만 UMC 등이 줄줄이 가격인상을 밝히면서 자동차업체들의 제조원가 상승이 불가피해졌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TSMC는 이르면 오는 2월 말에서 3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가격인상을 실시할 예정이다. 차량용 반도체를 중심으로 최대 15%의 가격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가을 이후 이례적으로 큰 폭의 가격인상이다.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와 맞물려 대만 달러가 지난 1년간 미 달러 대비 6%가량 오른 점도 가격 인상의 배경으로 꼽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통상 자동차회사와 부품업체가 연 1회 협상해 자동차회사 측에서 가격인하를 요구하는것이 일반적이나, 이번에는 반도체를 취급하는 부품업체들이 나서 가격인사를 요구하는 구도로 이례적"이라며 "이는 반도체 가격 결정권이 자동차 제조사에서 반도체 제조사로 이동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반도체 부족 현상의 심각성이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의 최종 고객인 자동차 제조사는 감산 및 제조원가 상승의 이중고를 겪을 수밖에 없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TSMC는 공장 라인을 모두 가동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증산은 어렵다는 전망을 내놨다. 증산을 위해 생산라인을 정비하는데에만 최소 반년 이상 걸린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이례적으로 반도체 수급 상황이 심각해지자 독일을 비롯해 자동차 산업을 핵심으로 하는 미국과 일본 등도 외교 채널을 통해 대만에 반도체 공급을 늘려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지속되는 공급 부족으로 폭스 바겐, 포드, 도요타, 닛산, 크라이슬러 등 전 세계 완성차 업체가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차량용 반도체뿐 아니라 PC 등 가전제품에서도 반도체 품귀현상이 빚어질 수 있어 가격 인상이 빠른속도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내다봤다.


한편 대만은 반도체를 국책사업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해왔다. 그 덕에 TSMC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5% 증가, 순익은 50% 급증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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