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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구속에 '뉴삼성' 시계 제로…반도체 투자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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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는 치고 나가는데 반도체 대규모 투자 차질 우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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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되면서 삼성전자의 경영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 부회장이 '뉴삼성'을 위해 구상했던 반도체를 비롯한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가 크게 지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날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부장판사)는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이 부회장은 이날 영장이 발부돼 법정에서 구속됐다.

이 부회장이 구속됨에 따라 삼성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돌입하게 됐다. 삼성은 2017년 이 부회장이 구속됐을 당시에도 1년 가량 오너 없이 운영됐다.


전문경영인 체제에서도 삼성은 뛰어난 실적을 냈지만 대규모 투자 결정 등 굵직한 의사 결정에는 차질을 빚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과거 이 부회장이 구속되기 3개월 전에 자동차 전장업체 미국 하만을 인수한 이후 현재까지 삼성은 굵직한 인수합병(M&A)이 실종된 상태다.


이 부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이후인 2019년 133조원을 투자해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세계 1위로 키우겠다고 발표하기 전까지 대규모 투자 발표도 없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다시 구속되면서 투자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시스템반도체 사업이 차질을 빚을까 우려한다.


시스템반도체 중에서도 파운드리는 삼성전자가 현재 주력으로 키우고 있는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대만의 TSMC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의 파운드리 회사다. 다만 1위인 TSMC와의 시장 점유율 격차가 커 대규모 투자를 통해 사업을 빠르게 키워야 하는 상황이다.


TSMC는 삼성의 추격을 뿌리치고 1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최근 역대 최대 규모인 30조원에 달하는 올해 시설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도 이에 못지 않는 투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향후 투자 시계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뿐 아니라 AI(인공지능), 5G 네트워크, 바이오 등 이 부회장이 '뉴삼성'을 위해 구상하던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 동력도 상당부분 소실될 위험에 처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은 전문경영인 체제가 워낙 잘 갖춰져 있어 이 부회장이 구속됐지만 크게 지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 등 먼 미래를 내다봐야 하는 결정은 오너의 역할이 필요한데 이런 면에서는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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