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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8개월째 금리 동결…"가계부채 증가 유의"(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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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안정상황 변화에 유의"
역대 최장 기간 경신 전망도

한은, 8개월째 금리 동결…"가계부채 증가 유의"(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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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한국은행이 사상 최저 수준인 연 0.5%인 기준금리를 또 동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여전한 데다 가계부채 증가와 부동산시장 과열 등 저금리에 따른 부작용을 고려한 결정이다.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8개월째 이어지면서 역대 최장 기간을 깰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5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50%로 동결했다.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춘 후 8개월째 동결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자산시장으로의 자금 흐름,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안정상황 변화에 유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11월 전망대로 3% 내외 수준을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가계부채 증가·부동산시장 과열… 금융 불균형 우려 심화= 한은이 금리를 동결한 것은 가계 부채 증가와 경기 부진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저금리로 유동성이 넘쳐나면서 부동산시장 과열 등 부작용이 나타났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부진은 여전해 금리를 움직이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이날 "가계대출은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오름세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88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0조5000억원이나 늘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1년 사이 68조4000억원이나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을 줄이기 위해 시중에 푼 유동성이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11월 통화량은 3178조4000억원으로 한 달 새 27조9000억원이나 늘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저금리가 지속될 경우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며 "최근 풀린 유동성으로 인한 자산 가격 급등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내 동결 유지 시, 최장 기록 경신= 한은은 우리 경제가 코로나 19 위기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기 전까지는 완화적 통화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만약 연내까지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간다면 역대 최장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한은은 2016년 6월 기준금리를 연 1.25%로 내리고 사상 최장 기간(17개월) 동결하다, 2017년 11월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코로나發 경기 충격으로 고용시장은 얼어붙은 데다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액지수도 지난달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다. 또 각국의 백신 공급 상황에 따른 경기 회복 시점도 불확실해 수출 변동성도 여전히 크다.

전문가들은 연내까지는 연 0.50%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진욱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그야말로 어쩔 수 없는, 울며 겨자 먹기로 저금리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금리를 현 상황에서 인상하면 치를 비용이 훨씬 더 크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한은의 통화정책 목표는 물가 안정으로, 물가가 올라가지 않는 한 금리를 올릴 수는 없다"며 기준금리 동결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도 "코로나 충격으로 실물지표가 안 좋은 상태에서 안정적인 성장 궤도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연내 동결을 예상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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