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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이어 반도체도 '50대 사장' 깜짝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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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이어 반도체도 '50대 사장' 깜짝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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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이동우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스마트폰에 이어 올해 반도체 분야에서도 50대 초반의 젊은 사장을 깜짝 발탁하면서 '초격차' 전략을 통한 글로벌 1위 수성의 의지를 대내외에 드러냈다.


2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2021년 사장단 정기 인사에서 눈에 띄는 승진자는 이정배·최시영 사장이다. 이정배 D램개발실장 부사장은 진교영 사장 대신 새로운 메모리사업부 사령탑에 올랐다. 1967년생인 그의 나이는 올해로 53세. 1992년 삼성전자에 첫발을 내딘 그는 메모리사업부에서만 잔뼈가 굵은 D램 분야 전문가다. 삼성전자 D램의 세계 1위 도약을 주도한 이 사장은 이번 승진과 함께 메모리사업부장으로서 D램뿐 아니라 낸드플래시, 솔루션 등 메모리 전 제품에서 경쟁사와 초격차를 확대해 나가야 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삼성전자는 D램 외에 낸드플래시시장 점유율도 글로벌 1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경쟁사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대규모 투자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세계 낸드플래시시장 점유율은 33.1%로, 1위를 기록했다. 일본 키옥시아(21.4%)와 미국 웨스턴디지털(14.3%), SK하이닉스(11.3%) 등이 뒤를 잇는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전 세계 D램시장은 약 15~20%, 낸드플래시는 30% 성장하는 등 반도체 업황이 살아날 것으로 보고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더블 스택 낸드 등 최첨단 기술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30일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삼성전자 투자자 포럼 2020'에서는 공정 수가 많아 어렵지만 단 수를 두 배로 늘릴 수 있는 '더블 스택'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단순 계산으로 256단 적층까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는 7세대 V낸드를 선보이면서 기술 초격차를 더 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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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또한 이번 인사에서 미래 먹거리이자 2030년 세계 1위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이재용 부회장의 목표 달성 적임자로 최시영 사장을 낙점했다. 최 사장 역시 올해 56세로 비교적 젊은 사장에 속한다. 그는 1995년 삼성전자 메모리본부 반도체연구소에 입사해 반도체사업의 핵심 보직을 경험하면서 반도체 전 제품에 대한 공정개발과 제조 부문을 이끌어 온 공정·제조 전문가로 꼽힌다.


최 사장은 특히 시스템반도체 중에서도 향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의 큰 축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부장으로서 공정개발 전문성과 반도체 전 제품 제조 경험을 바탕으로 파운드리 세계 1위 달성의 발판을 마련해 줄 것이라는 기대다.

업계 안팎에서는 수년 동안 14조원 내외에 머물러 있는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매출이 내년 20조원을 처음 돌파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가 현재 주력으로 하고 있는 메모리반도체에 비해 시장이 두 배 이상 큰데, 대만 TSMC가 시장의 절반 넘게 점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7%가량 점유한 후발주자로 TSMC를 맹추격하는 입장이다. 최근 투자자 포럼에서 삼성전자는 TSMC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준비 중인 초미세 공정과 패키지 기술을 소개하면서 파운드리시장이 급격히 성장해 2025년 1300억달러(약 144조원)가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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