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해 넘기는 시진핑 訪韓…'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계속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왕이, 문재인 대통령 예방…"여건 허락할 때 방한" 전해
문정인·윤건영과 조찬도

해 넘기는 시진핑 訪韓…'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계속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임철영 기자] "국빈 방문 초청에 감사하고, 여건이 허락될 때 방한하고자 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통해 이런 내용의 구두 메시지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했다. 여건이 허락될 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안정되는 상황을 의미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을 고려할 때 연내 방한은 무산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동안 청와대는 시진핑 주석 방한 시기에 대해 말을 아꼈다. 내부 기류를 보면 시점이 미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청와대가 방한 시기를 특정하지는 않았다는 얘기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를 예방한 왕이 부장을 통해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한국에서 만나 뵙길 기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시진핑 주석 방한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중국 최고 지도자의 방문이라는 차원을 뛰어 넘어 한국 경제와 외교, 한반도 정세를 가를 분수령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조 바이든 정부가 탄생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는 다른 차원의 동북아 정세가 형성될 수 있다. 국익을 고려할 때 미국과 중국 어느 쪽도 소홀히 대할 수 없는 한국 입장에서는 지혜로운 대응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코로나19 문제와 북미 교착 국면의 여파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탄력을 받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문 대통령 의지는 굳건하다. 문 대통령은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한반도에서 전쟁을 종식시키고,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왕이 부장은 27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찬을 함께 하는 등 여권 인사들과 만남을 이어가며 2박3일 방한 일정을 마무리 한다. 26일에는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와 만찬을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는 26일 1년 만에 대면 회담을 가졌고 오찬을 포함해 3시간 넘도록 만남이 이어졌다. 한중 양국은 지난 5월 처음으로 도입해 시행한 '신속통로'를 확대하고 항공편 증편 등을 통한 양국 간 인적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왕이 부장은 강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수망상조(守望相助ㆍ어려울 때 서로 협조하고 대응한다)'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양국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라는 점을 수차례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문제에 대한 논의는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 오찬에서 진행됐다. 양국은 앞으로도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킬 수 있도록 양측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양국 외교장관은 북한이 현재 미국 행정부 교체를 주시하면서 관망하는 상황이라는 판단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왕이 부장은)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에 중국도 적극적으로 지지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표시했고,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26일 세종로 외교부 에서 열린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양자회담에 참석한 강경화 외교부장고한이 회담전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26일 세종로 외교부 에서 열린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양자회담에 참석한 강경화 외교부장고한이 회담전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원본보기 아이콘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