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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원자력 지켜주세요" 대검 이어 감사원도…'지지 화환' 등장

최종수정 2020.10.29 20:00 기사입력 2020.10.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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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감사원장 지지 화환 놓여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 앞에 원전 지지 및 지역 시민 단체 등이 보낸 최재형 감사원장 응원 화환이 놓여있다. / 사진=연합뉴스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 앞에 원전 지지 및 지역 시민 단체 등이 보낸 최재형 감사원장 응원 화환이 놓여있다.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몰려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도 최재형 감사원장을 지지하는 화환이 세워졌다. 앞서 감사원은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조기폐쇄 타당성에 관한 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조기폐쇄 결정 근거가 된 '경제성'이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됐다는 감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29일 오후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 출입구 앞에는 화환 3개와 화분 9개가 놓였다. 이들 대부분은 원자력발전소 지지단체 및 시민단체들이 보낸 것으로, 화환에 달린 리본에는 '최재형 원장님 힘내세요', '최재형표 정의를 지지합니다', '원자력으로 나라 지켜준 감사원 지지합니다', '원자력을 지켜주세요' 등 최 원장과 원전 정책을 지지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특히 이날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도 '원전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문구가 적힌 화환을 보내기도 했다.


이들 원전 지지 단체와 일부 시민단체가 감사원에 화환을 보낸 것은 최 원장이 월성 1호기 조기폐쇄 타당성을 감사하는 과정에서 일부 여당 의원들에게 비판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직원들이 감사원이 제출한 월성1호기 조기폐쇄 타당성 점검에 관한 감사결과보고를 정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직원들이 감사원이 제출한 월성1호기 조기폐쇄 타당성 점검에 관한 감사결과보고를 정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앞서 감사원은 지난 20일 월성 1호기 조기폐쇄 결정 당시 핵심 근거였던 경제성이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됐다는 감사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다만 정부의 원전 조기폐쇄 결정이 타당 또는 부당하다는 명백한 판단을 내놓지는 않았다.

앞서 일부 여당 의원들은 이번 감사에 대해 '이미 결론을 정해놓고 하는 게 아니냐'는 취지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월성 1호기 감사와 관련해 강압적인 감사가 있었다면서 "탈원전이라는 고도의 종합적 의사결정을 비전문가인 (감사원) 조사관이 다그치듯 물어보고, 결론을 정해놓고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최 원장이 이날 "감사 저항이 굉장했다"는 발언을 수차례 반복하자,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감사 저항이라니, 그 말은 다른 누가 해도 최 원장이 하면 안 된다"라며 "대상이 공직자들이고 국가기관, 공공기관들이다. 인권 의식을 인정해 준 상태로 감사를 해야 한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 인도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내용의 화환이 세워져 있다. / 사진=연합뉴스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 인도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내용의 화환이 세워져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한편 윤 총장이 지난 22일 법사위 대검 국감에 참석한 뒤, 대검 출입구 앞에 지지자들의 화환이 놓여 이를 두고 안전 논란이 일기도 했다.


28일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오늘 서초동 대검찰청 앞을 지나가다가 화환에서 떨어진 나뭇잎을 밟고 미끄러질 뻔했다는 한 시민 제보를 받았다"며 "시민의 불편과 안전을 생각하면 화환은 매우 부적절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다음날(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화환 나뭇잎에 미끄러질 뻔했다는 김남국 의원의 핑계는 치졸하다"라며 "그저 보기 싫으니 치우라고 떼쓰는 것에 불과하다"라고 맞받아쳤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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