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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코로나19 재확산에 '더블딥' 우려…라가르드 "불확실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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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서 4분기 성장률 '마이너스' 전망 솔솔…재확산에 소비심리 악화 우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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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자 또다시 경기 침체에 빠지는 '더블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유럽 각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부 경제활동을 다시 제한하면서 소비심리 등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당초 유로존은 4분기 회복세가 예상됐지만 최근에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유로존의 올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마이너스로 하향 조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당초 유로존의 4분기 경제는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블룸버그가 민간 경제기관 5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로존의 전기 대비 GDP 증가율 전망치는 3분기 9.0%, 4분기 2.0%였다. 1~2분기 각국 정부의 적극적 봉쇄 조치로 약화된 경제성장세가 코로나19 확산이 멈춘 뒤 3분기에 회복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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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리나 우터묄 알리안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재확산이 얼마나 빠르게 이뤄질지 알 수 없다"며 "4분기에 일부 국가에서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이며 또 다른 경기 침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레나 코밀레바 G플러스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바이러스 재확산 양상과 그에 따른 기업 봉쇄, (경제 회복에 대한) 신뢰 타격은 더블딥 경기 침체를 메인 시나리오로 만들었다"며 최근 난항을 겪고 있는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로 인해 경기가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은 이미 현실이 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16일 유럽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6만2370명으로 미국보다도 많았다. 유럽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7월 중 1만명대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급증해 최근엔 연일 10만명을 넘고 있다. 벨기에는 이날부터 4주간 모든 바와 카페를 폐쇄하기로 했으며 스위스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프랑스는 전날부터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에서 4주간 야간 통금 조치를 실시했다.

경제활동 중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부분은 소비다. 소비심리는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크게 떨어진 여름에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는데, 코로나19 재확산은 소비심리에 더욱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0.2%를 기록해 4년3개월 만에 디플레이션을 기록하기도 했다. 에릭 닐슨 유니크레딧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사람들이 집에 머물게 되면 예방적 저축이 다시 늘게 되고 GDP를 마이너스로 끌어내리는 요소 중 하나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각국은 대응에 골몰하고 있다. 프랑스는 기업들에 추가 지원을 악속한 10억유로(약 1조3000억원)를 풀기도 했다. 하지만 상반기와 같은 경제 봉쇄조치를 또다시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라는 점에서 고민은 더욱 크다.


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반응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ECB가 유로존 경기 회복을 위해 오는 12월 긴급채권매입프로그램에 5000억유로를 추가 투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한 패널토론에 참석해 회원국 고용의 75%가량을 차지하는 서비스업이 크게 우려된다면서 코로나19 재확산과 이에 따른 제한 조치들이 기업과 가계에 불확실성 확대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현 상황을 평가했다. 이어 "재정을 통한 경기부양책과 통화정책에 따른 지원은 필요할 때까지 모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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