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부동산 유튜버의 빌라 추천… 알고보니 본인이 지은 빌라?[2020국감]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본인이 공동대표로 있는 회사의 신축 빌라가 자리한 지역을 추천하고 있는 부동산 유튜버 A씨 (제공=강준현 의원실)

본인이 공동대표로 있는 회사의 신축 빌라가 자리한 지역을 추천하고 있는 부동산 유튜버 A씨 (제공=강준현 의원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정부가 부동산 시장 교란행위에 대한 강력한 단속·처벌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전문가를 자칭하는 유튜버 중 일부가 시장을 교란하고 부당이득까지 챙기는 사례가 드러났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유명 부동산 유튜버 A씨는 특정지역을 투자처로 추천해 인근 시장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한편 자신이 공동대표로 있는 건설사가 지은 빌라를 투자처로 추천해 부당이득까지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시청자에게 부동산 투자 상담을 해주고 상담 내용을 업로드 하는 방식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중 33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한 영상을 보면 A씨는 투자처 추천을 요청하는 시청자에게 ▲강서구 마곡지구의 마곡나루역과 신방화역 사이 송화초등학교 인근 엘리베이터가 있는 신축 다세대 주택 등 요건을 만족한 부동산을 사라고 추천한다. 문제는 이렇게 특정 지역을 투자처로 찍어주는 행위 자체가 인근 지역 부동산 가격을 끌어올리는 시장 교란행위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A씨가 공동대표로 있는 B건설사에서 지은 빌라. A씨가 추천한 요소와 정확히 들어맞는다. (제공=강준현 의원실)

A씨가 공동대표로 있는 B건설사에서 지은 빌라. A씨가 추천한 요소와 정확히 들어맞는다. (제공=강준현 의원실)

원본보기 아이콘

여기에 더해 강준현 의원실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해당 영상이 올라왔을 당시 조건에 맞는 매물은 단 한 곳뿐이었다. B건설사가 지은 2개 단지, 5개 동, 61가구로 이뤄진 다세대주택으로 엘리베이터도 갖춰져 있었다. 하지만 해당 건설사는 A씨가 공동대표 중 한 명으로 재직 중인 회사였다. 강 의원은 "자신이 지은 빌라를 좋은 투자처라며 투자자들에게 추천해 부당이득을 챙긴 것"이라며 "부동산 정보제공을 빙자해 자신의 배를 채운 셈"이라고 지적했다.


강준현 의원은 "지금의 국토부 부동산시장불법행위대응반으로는 A씨의 사례 같은 부동산시장 교란행위를 조사·단속·처벌하기 어렵다"며 "부동산 시장 안정과 불법행위 차단을 위해 부동산거래분석원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공=강준현 의원실)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공=강준현 의원실)

원본보기 아이콘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