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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변동성 확대 국면, 개인 방어력은 유지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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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증시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을 방어하던 개인 수급이 지속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은행권의 신용대출 감축 움직임, 대주주 요건 하향 등이 개인 수급에 대한 리스크로 꼽힌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개인은 코스피시장에서 45조3536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조4117억원, 20조8680억원을 팔아치웠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급격히 늘어난 개인 수급의 역할은 증시 하락 방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순매수 규모 상으로도 겨인의 증시 방어 역할이 컸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증시에서 개인 수급의 방어 역할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올해 대거 이탈한 외국인 자금의 유입은 아직 추세적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고 각종 대외 리스크로 증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방어 역할을 해야할 개인 수급에도 불안 요인들이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중 한 가지는 은행권의 신용대출 총량 감축이다. 안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완화적인 유동성 여건 하에 급격히 늘어난 신용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시작됐다"면서 "주요 시중은행들은 고신용자 대상의 신용대출 금리를 인상하고 대출 우대 요건을 축소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신용대출 축소가 당장 증시의 개인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안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와 같이 개인 신규 자금 유입의 가파른 증가세는 약해질 수 있지만 이미 유입된 증시 대기성 자금의 규모가 아직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객예탁금은 9월 초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50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개인들의 증시 대기성 자금이 많이 머물러 있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 역시 올해 최대 수준을 기록 중이다.


개인 수급의 또다른 리스크는 상장주식의 대주주 요건 하향 조정이다. 내년 4월부터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상장주식 모두 대주주 시가총액 기준이 3억원으로 하향 조정된다. 안 연구원은 "대주주 판단 기준일이 12월말이기 때문에 연말까지 대주주 지정을 회피하기 위한 개인의 대규모 매도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대주주 요건 하향 관련 입법은 실제로 개인 수급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과거에도 해당 요건이 크게 하향되기 직전 해 연말에 개인의 대규모 순매도 패턴이 나타났다. 안 연구원은 "특히 이번에는 시총 기준의 하향 조정폭이 크고 올해 주식시장에 유입된 개인 자금의 규모가 많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면서 "시장의 개인 수급 영향력이 커진 만큼 대주주 지정 회피를 위한 일부 개인 자금의 움직임이 시장에 미치는 충격도 과거보다 커질 수 있으며 개인 수급이 흔들린다면 연말 대외 리스크와 맞물려 시장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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