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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10년만에…롯데호텔, 美서부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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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모스크바 시작으로 12번째 해외 호텔 오픈
美선 뉴욕·괌 이어 3번째
모바일 체크인·향수 등 섬세한 서비스로 승부

해외진출 10년만에…롯데호텔, 美서부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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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2010년 한국 호텔 최초로 러시아 모스크바에 첫 발을 내딛었던 롯데호텔이 해외 진출 10년 만에 열두 번째 호텔을 미국 시애틀 중심가에 선보이게 됐다. 미국 동부와 서부의 랜드마크를 나란히 점하고 롯데호텔 최초로 미국에서 위탁운영 방식을 선보였다는 점도 눈길이 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호텔업황이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지만 한국 특급호텔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야심찬 행보를 보였다.


美서부 요충지 시애틀의 새 랜드마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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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은 미국 북서부 최대 도시 시애틀에 24일(현지시간) 문을 연다고 밝혔다. 롯데호텔의 열두 번째 해외 호텔이자 미국 지역에서는 뉴욕과 괌에 이어 세 번째 호텔이다. 44층 높이 빌딩의 1층부터 16층에 33개 스위트룸을 포함한 총 189실 규모로 지어졌다. 내부 디자인은 시애틀의 자연경관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오션뷰와 도시 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고급 레스토랑과 6·7성급 글로벌 호텔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퍼스트 클래스 스파 브랜드 '비올로직 호쉐쉬'도 입점했다.

당초 개관식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현식 롯데호텔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의 참석이 유력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개관식 자체가 취소됐다. 김현식 롯데호텔 대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호텔 브랜드라는 자긍심을 갖고 감동을 전하는 한국적 서비스로 국내 호텔의 브랜드 위상을 드높이겠다"고 메세지를 전했다.


호텔 입지 선정 과정에서는 시애틀 특유의 지리적 이점이 주요하게 고려됐다. 시애틀은 대륙횡단철도와 국제 공항을 보유하고 있어 역사적인 미국 물류·여행·비즈니스의 중심지다. 호텔이 위치한 다운타운과 인근 지역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스타벅스 등 포브스 500대 기업들의 본사가 들어서 있다. 애플, 디즈니, HP 등 글로벌 기업도 많아 비즈니스 고객 유치에 유리하다는 판단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최신 시설을 완비한 총 12개의 미팅룸과 연회장도 대규모 국제회의 등에 적합하게 지어졌다. 다만 호텔 투자가 결정된 작년과 달리 코로나19로 인해 유동객이 급감했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다.


韓호텔 특유의 섬세함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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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은 특유의 한국적 서비스로 고객 감동을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뉴욕팰리스를 비롯한 해외 호텔들을 운영하며 쌓아온 경험을 반영했다. 웰컴 드링크를 즐기며 여유롭게 체크인이 가능한 모바일 체크인, 외출 시 향수 서비스, 차량 내부 클리닝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이 같은 섬세함이 담긴 서비스는 기존 서구식 호텔들을 비롯한 시애틀 주변 호텔에서는 제공되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본토 내 최초의 위탁운영 방식 호텔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롯데호텔 시애틀은 지난해 12월 롯데호텔과 하나금융투자가 공동 투자해 진행한 프로젝트다. 롯데호텔과 하나금융투자가 3대7 비율로 공동 투자한 펀드를 통해 인수하는 방식으로 호텔 100% 자금 조달에 따른 부담을 낮췄다. 롯데호텔은 향후 20년간 위탁운영을 맡게 된다. 러시아, 베트남, 우즈베키스탄에서 위탁운영을 맡은 바 있지만 미국 본토에서는 처음이다. 롯데라는 브랜드를 앞세운 위탁운영 사례로 늘릴 계획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일부 지분 투자가 진행돼 완전 위탁운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이제 첫 발을 떼게 됐다"며 "경쟁력 우위에 있는 아시아 지역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동시에 호텔 발을 뻗어나가야 한다는 그룹 측 의지가 담겼다"고 전했다.


롯데호텔 전반으로 넓혀 보면 국내외 합산 기준 1만개가 넘는 객실수를 확보하면서 '규모의 경제'도 실현하게 됐다. 롯데호텔이 현재 운영 중인 호텔·리조트는 해외 12개를 비롯해 국내 20개에 달한다. 해외에서는 러시아, 베트남, 미국, 우즈베키스탄, 일본 등지에서 호텔을 운영 중이며 객실 수는 총 3881개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6성급 브랜드 롯데 시그니엘을 비롯해 총 6337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리조트 3곳의 787개 객실을 포함한 총 객실 수는 1만1005개에 달한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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