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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등록임대주택 물량 쏟아지나…서울 집값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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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러운 서울 부동산 시장
부담 커진 다주택자·법인 급매물 증가추세
자동말소되는 등록임대주택도 시장 풀릴듯
다만 여전히 곳곳에선 신고가 행렬 이어져
매도인-매수인 줄다리기 팽팽

서울 여의도 63전망대에서 바라본 용산 일대 아파트단지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서울 여의도 63전망대에서 바라본 용산 일대 아파트단지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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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서울 아파트 단지 곳곳에서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다주택자 등에 대한 세부담 강화와 정부의 공급확대 정책 이후 매수세가 크게 약해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 일부 단지에선 기존 고가보다 수천만원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는 사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신고가를 찍는 단지도 적지 않아 향후 서울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오금동 현대 130.93㎡(이하 전용면적)는 지난달 14일 14억5000만원(11층)에 거래되며 같은달 10일 실거래가(17억1000만원)보다 2억6000만원 떨어졌다. 해당 평형대의 경우 지난 6월 3층 매물이 14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을 제외하면 올해 주로 15억원대에 거래된 만큼 가격 하락폭이 뚜렷하다.

성북구 하월곡동 월곡두산위브 84.64㎡는 지난 7일 7억원에 거래돼 지난달 4일 실거래가(7억6000만원)보다 6000만원 가격이 하락했다. 이 평형대는 지난 3월 7억원을 돌파한 뒤 줄곧 상승세를 유지해왔다. 아파트의 경우 층이나 동, 실거주여부 등에 따라 가격이 달라 비교가 쉽지 않지만, 업계에선 서울 곳곳에서 급매물이 나오며 집값이 조정 국면에 접어드는 분위기라고 설명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총 3992건으로, 지난달 1만647건의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신고기간(30일)은 아직 남았지만 감소폭이 큰 만큼 거래량 하락폭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서초구 서초동 현대아파트 84.34㎡는 지난 7월4일 14억6000만원(4층)에 거래된 뒤 지난달 17일 14억9800만원(5층)까지 가격이 올랐지만 지난 5일 14억8000만원(2층)으로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정부가 7·10 대책을 통해 다주택자와 법인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중과세율을 높인 만큼 내년 6월 보유세 부과기준일을 앞두고 물량이 조금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연말까지 자동말소되는 등록임대주택 46만8000가구 중 상당수가 추후 시장에 풀릴 것으로 보여 집값 하방압력이 더욱 강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앞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8일 제6차 부동관시장점검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등록임대주택 중 연말까지 46만8000호가 자동말소될 예정"이라며 "이중 상당수는 시장에 매물로 공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 중 수도권 물량이 약 8만가구로, 집주인들은 양도세와 종부세 부담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이를 매물로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조사을 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96.2를 기록해, 지난 6월 둘째주 이후 13주 만에 100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지난 9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법인이나 다주택자의 경우 팔려는 물량은 30% 늘었고 사려는 물량은 30%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신고가를 찍는 서울 아파트 단지도 적지 않다.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84.79㎡는 지난 7월 초까지만 해도 18억원대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19일 20억5000만원에 거래됐으며 현재 호가도 19억원 후반에서 20억원 초반대로 형성돼 있다. 성동구 행당동 두산위브 59.99㎡도 지난 1일 11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 6월27일 실거래가 10억4500만원보다 1억원 이상 올랐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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