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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르는 美 대선 출정식…호화 찬조연설과 TV쇼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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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공화 다음주부터 차례로 전당대회
민주, 샌더스·오바마 부부 등 유력 인사 지원사격 출동
트럼프, 패밀리 동원 TV쇼 뺨치는 전대 준비…"수락연설은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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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대통령선거 경쟁이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전당대회를 계기로 본격화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크게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지, 바이든이 굳히기에 들어갈지가 전당대회를 거치며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바이든 후보가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의 돌풍과 우편투표가 남은 기간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당대회는 민주당이 먼저 시작한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오는 17일(현지시간)부터 20일까지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다. 개최장소는 있지만 사실상 화상회의 형식으로 행사가 진행된다. 체육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수 없는 상황에서 민주당측은 초호화 연사들을 동원해 기선제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전당대회에는 바이든 후보와 경선에서 맞붙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비롯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연사로 나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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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부터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전대를 여는 공화당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우려해 참석자수를 500여 명으로 대폭 제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대대적인 규모로 행사를 열겠다는 방침을 고수했지만 전염병 공포 역풍을 이기지 못했다. 전대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며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해 참가자 동선도 추적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달라진 행사 방식을 최대한 이용하려는 것으로 추정된다.


구체적인 전대 연설계획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측이 가족들을 총동원해 정당대회를 TV쇼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TV리얼리티쇼를 진행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을 압도할 기회로 포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후보 지명 수락연설도 이번 전대의 핵심 관전포인트다. 공식발표는 아직 없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백악관 잔디밭에서 수락연설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앞서 후보 지명수락 연설장소로 게티스버그 전장과 백악관 중 선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델라웨어주 자택에서 수락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지지도 격차는 여전히 크다. 지난 11일 발표된 몬머스대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의 지지율은 51%로 트럼프 대통령의 41%를 10%포인트 차로 앞섰지만 격차는 소폭 줄었다. 지난 6월 조사에선 바이든이 52%, 트럼프 대통령은 39%였다.


이번 전대에서는 '카멀라' 효과와 우편투표 쟁점이 최대 관심을 끌 전망이다. 카멀라 해리스는 부통령 후보 지명 직후부터 바이든의 부족한 점을 메워주면서 시너지 효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해리스는 후보 지명 후 첫 공식석상에서 트럼프를 맹공한데 이어 13일에는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촉구하는 등 이틀 연속 동시출격했다. 공동행보를 통해 초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CNN방송은 "해리스는 바이든이 왜 자신을 선택했는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해리스 의원을 발탁하며 기대했던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 문제를 집요하게 공략했다. 그는 자신에게 불리한 우편투표를 겨냥해 도산 위기에 처한 우체국에 대한 자금 지원을 반대한다고 밝힌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우편투표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어떤 법안에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편선거는 부정선거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미 유권자증 3300만여명이 우편투표를 했는데, 이 중 개표 시한을 넘겨 도착한 7만3000여표가 결국 사표가 됐다. 민주당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우체국에 250억달러의 예산을 배정하자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은 우편투표를 위해 이 중 30억달러 가량을 배정하길 바란다"며 "이는 결국 민주당의 선거자금으로 사용되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바이든은 이에 대해 "아주 트럼프스럽다"며 "그는 선거를 치르길 원치 않는다"고 맞받았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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