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日도쿄도,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추도식 서약서 없이 허가키로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 도쿄도가 간토대지진 당시 학살당한 조선인 희생자를 추모하는 추도식을 서약서 없이 개최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방침을 정했다고 3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지난해 추도식에서 일본 극우 단체가 방해 집회를 진행, 양측간 충돌이 발생하면서 도쿄도가 지난해 말 갑자기 서약서를 요구했던 것에서 입장을 바꾼 것이다.


도쿄도합회 등 일본 시민단체들은 매해 9월 1일 도내 요코아미초 공원에서 조선인 대학살 추도식을 개최해왔다. 도쿄도는 그동안 매해 요코아미초 공원에서 추도식을 진행할 수 있도록 허가해왔지만 갑자기 지난해 12월 '공원 관리상 지장을 주는 행위는 하지 않는다'는 식의 조건을 붙인 서약서를 주최 측에 요구했다. 당시 주최 측은 '서약서는 집회 운영을 위축시킨다'고 반발, 항의 성명을 받아 도쿄도에 제출했다.

결국 도쿄도는 지난달 말 방침을 바꿔 주의사항을 지키고 행사를 평화롭게 치르겠다는 뜻을 구두로 확인했다면서 서약서 없이 주최 측의 공원 사용 신청을 받아들였다. 도쿄도 측은 "향후 필요할 경우 서약서를 제출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최 측은 도쿄도가 서약서 요구를 취하한 것을 두고 "많은 분들이 항의해 준 성과"라고 발표했다.


한편, 도쿄도는 지난해 추도식 방해 집회 과정에서 '헤이트 스피치'가 있었다는 도민의 신고를 받고 심사해 조선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헤이트 스피치로 인정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