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굿모닝 증시] 美 신용등급 전망 하향…증시에선 기회 될수도

최종수정 2020.08.03 07:52 기사입력 2020.08.03 07:52

댓글쓰기

각종 경기부양·금융안정책에 경기회복세
방향성 달라지지 않는다면 오히려 증시 비중 확대 기회
달러 약세 속 국내 시장 매력도도 UP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실제 신용등급이 떨어지고 유럽 국가들의 신용등급도 줄줄이 하락할 경우 세계 금융시장 에서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증폭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각국 정부가 경기부양과 금융안정을 위한 정책을 쏟아내며 회복세가 가시화하는 방향성 방향성 자체가 흔들리지 않는다면 오히려 단기 변동성 확대로 보고 증시에 뛰어들 기회라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피치'는 31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기존의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로 유지하면서도 "이미 진행 중인 공공 재정의 악화와 신뢰할만한 재정 강화 계획의 부재를 고려해 (하향 조정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서는 미국의 경기 수축이 덜 심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 금융시장의 단기 변동성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2011년 4월 S&P의 미국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세계 금융시장이 겪은 충격에 대한 트라우마가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보다 앞서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조정된 일본(27일)은 엔화약세(0.7%), 증시 하락(4.18%)을 겪었다.


세계 금융시장의 단기 변동성 확대를 경계하고, 향후 신용등급 이슈에 주목해야한다. 그러나 이를 확대해석하기는 이르다. 실제로 2013년 10월 15일 피치가 미국 신용등급 전망을 낮췄을 당시 세계 금융시장은 단기 변동성 확대 양상을 보였지만 이내 기존 상승추세를 이어간 바 있다. 신용등급 전망 이슈만이 세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단기 투자심리 위축, 위험선호심리 후퇴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앞으로 피치에 이은 S&P와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 여부, 이후 실제 신용등급 강등이 단행 여부가 중요하다. 또한 이에 따른 세계 각국, 특히 유럽의 신용등급 강등이 이어질지 주목해야 한다. 이 경우 달러 강세 압력 확대로 인한 세계 금융시장 불확실성, 변동성 증폭 가능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2011년 하반기 세계 금융시장 변동성 폭증의 근본 원인도 유럽에 있었다. 그리스 디폴트, 유럽 주요국들의 재정위기와 신용등급 강등 이슈가 달러 급등으로 이어졌다.

현재는 코로나19 이후 강력한 통화, 금융, 재정정책과 경제활동 재개에 근거해 글로벌 경제는 정상화되고 있다. 경기회복 방향성에 문제만 없고, 불확실성 변수들이 경기회복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면 단기 변동성 확대는 비중확대 기회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국내증시의 상대적 매력 부각되면서 달러 약세 여건 아래 외국인 매수세 유입 지속이 기대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효과의 후퇴는 국내 증시의 부담 경감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일정 연기라는 파격적인 메시지를 보냈음에도 시장 반응이 중립에 그쳤다. 영향력이 점차 줄고 있다는 사례다. 그간 시장에 투영됐던 트럼프 효과는 자연스레 줄 것이다. 최근 가파르게 하락하는 달러환율도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하락과 맞닿아 있을 것이다. 미국과 중국 간의 분쟁으로 고역을 치렀던 국내 증시는 이전과 다른 상황을 대면할 것이다.


실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는 최근 수년간 미국 우선주의 노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아왔다. 이 같은 기조가 후퇴될 가능성이 높다면 그간 누적된 증시 부담도 경감될 수 있다. 국내 주력 수출 제품이 반도체, 배터리, 콘텐츠와 같은 품목으로 변모 중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와 함께 달러 약세는 다양한 비용을 절감시켜 세계 전반의 실물 경기를 이끌 공산이 크다 . 국내 증시는 경기민감도가 높은 시장으로 이미 분류되어 있는 상태다


달러 약세가 더 진행된다면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 또한 더 연장될 수 있다. 2분기 국내 실적 결과를 살펴보면 그간 증시의 상승 구도가 이례적이지 않았다. 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 업종의 실적 개선세가 완연했기 때문이다. 주도주의 펀더멘탈 개선이 가시적으로 확인된 만큼 이들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질 전망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