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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회복세는 뚜렷하지만…과열경쟁도 덩달아 심화

최종수정 2020.08.01 19:45 기사입력 2020.08.0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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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보단 현금 유동성 확보가 시급"

31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휴가철 이용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31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휴가철 이용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선 항공시장의 과열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국제선에서 갈 길을 잃은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국내선 확장에 힘을 쏟으면서다.


1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지난달 국내선 운항편수 및 여객수는 각기 3만3678편, 494만435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기 99%, 90%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체 항공수요는 감소했지만, 여름 휴가철 봉쇄된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을 선택하는 여객이 늘어나면서 이를 일정부분 상쇄하는 데 성공한 셈이다.


실제 최근 LCC를 위주로 국내선 신규취항은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진에어의 경우 전날부터 김포~포항, 포항~제주, 김포~대구, 김포~울산, 울산~제주 노선 등 5개 노선에 동시 취항했다. '유령공항'이란 오명을 썼던 양양공항에도 티웨이항공(부산, 광주), 제주항공(부산) 등이 취항한 상태다.


최근엔 팀킬(Team kill) 사례마저 등장하고 있다. 에어서울은 오는 21일 부터 김포~부산 노선에 매일 4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키로 했는 데, 이 노선은 같은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로 '자매사'격에 해당하는 에어부산이 매일 11회 운항하고 있는 노선이다. 한진그룹 계열 자매사인 대한항공과 진에어도 각기 매일 8회, 4회씩 같은 노선을 운항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수요가 아주 높은 노선을 제외하면 같은 계열끼리는 취항 시 교통정리 절차를 거치는 게 일반적이지만 지금은 이례적인 상황"이라면서 "코로나19 상황으로 각 사가 고사위기에 내몰린 만큼 어쩔 수 없는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임에도 각 사의 국내선 운항엔 별다른 실익이 크지 않다는 게 업계 평가다. 수요 증가세에 비해 공급 증가세가 가팔라 운임도 공시운임을 밑도는 까닭이다. LCC 한 관계자는 "국내선 운임이 바닥까지 치달으면서 최근엔 항공권 가격이 4~5만원만 되도 고객들이 '비싸다'고 느끼는 듯 하다"면서 "수익이 난다기 보단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측면이 더 크다"고 전했다.


이같은 상황은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각 사 모두 코로나19 장기화로 현금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까닭이다. 당장 오는 8월말 유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 지급기한 종료를 앞두고 티웨이항공에 이어 제주항공 마저 무급휴직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단계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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