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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잡아라"…젊어지는 백화점

최종수정 2020.07.11 09:27 기사입력 2020.07.1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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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중구 한 백화점 명품관 앞에서 고객들이 매장 앞에서 줄을 서며 개장을 기다리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12일 서울 중구 한 백화점 명품관 앞에서 고객들이 매장 앞에서 줄을 서며 개장을 기다리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백화점 업계가 2030 고객을 붙잡기 위해 안간힘이다. 2030 고객이 명품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는 등 소비가 늘어나자 백화점 업계가 대대적인 변화에 나섰다.


11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젊은세대가 선호하는 명품 브랜드를 대거 들이기로 했다. 명품 주요 소비층이 4050 중장년 고객에서 2030 젊은 고객으로 옮겨가며 변화를 택한 것이다.

실제로 2017년 현대백화점의 20대 명품 매출 비중은 4.8%였고 30대 비중은 17.4%였지만 지난해엔 각각 6.3%, 20.1%로 늘었다. 이에 이달부터 압구정본점은 4층과 지하 2층 매장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해 젊은 층이 선호하는 명품 브랜드로 구색을 바꾼다.


2030 고객의 명품 사랑은 지난달 말부터 시작한 '대한민국, 동행세일'에서도 잘 드러난다. 롯데백화점의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전체 매출은 지난해 세일 기간 대비 16% 증가했다. 이 중 해외 명품 판매가 78% 급증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해외여행을 못간 20~30대 젊은 층들이 명품으로 보상 소비를 하면서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20~30대 구매 비중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이에 백화점 업계가 2030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변신에 나섰다. 신세계 타임스퀘어점 방문 고객 중 20대 비중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지난 3월에는 영패션 전문관도 선보였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의 평균 20대 고객 비중이 11%인데 비해 타임스퀘어점은 13.2%로 평균보다 2.2%포인트 가량 높다.

영패션 전문관은 스포츠, 스트리트 패션, 잡화 등 젊은 고객들이 선호하는 33개 브랜드를 모아 ‘하나의 큰 편집숍’으로 꾸몄다. 또 푸드코트에 인기 맛집과 유명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키고 알렉산더왕, 비비안웨스트우드 등 유명 브랜드가 총망라된 660평 규모의 해외패션 전문관도 새롭게 선보였다.


아이파크몰은 패션과 맛집이 한 공간에 어우러진 'pick 6'로 2030 붙잡기에 나섰다. 'pick 6'는 6층 내 패션파크와 리빙파크를 연결하는 더센터에 매장의 경계를 허문 ‘오픈형 테마 공간’이다. 맛집부터 패션 라이프 스타일 콘텐츠가 자리잡으며 유행에 민감한 MZ세대를 겨냥했다.


'pick 6'의 대표적인 간식 콘텐츠는 ‘방배동 떡볶이 맛집’으로 유명한 '홍미단', 프레즐 맛집인 '앤티앤스', 이태원 맛집의 조화 '아이도넛케어X오푸틴' 등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증 필수 코스로 손꼽히는 곳들을 모두 모았다.


롯데백화점은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해 만든 화장품 브랜드 ‘유어브랜드’를 온라인몰 ‘엘롯데’를 통해 단독 출시했다. 롯데백화점이 유어브랜드를 도입한 것은 국내 화장품 시장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백화점 매출은 정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 고객들이 헬스앤뷰티(H&B) 스토어나 온라인으로 몰리면서 롯데백화점 화장품 매출은 지난해 기준 5년 전 대비 40%나 줄어 들었다.


유어브랜드는 매달 새로운 인플루언서 브랜드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올해 20여개 브랜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엘롯데를 시작으로 4월에는 잠실점 온앤더뷰티와 본점 영플라자 등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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