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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박지원 국정원장 '파격' 인사…통일부 장관, 예상대로 이인영 (종합)

최종수정 2020.07.03 15:40 기사입력 2020.07.0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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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국정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장으로 중용…임종석·정의용, '검증된 자원' 외교안보특별보좌관 맡겨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을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 내정한 것은 파격적인 인사다. 20년 전인 국민의정부 시절에 장관 역할을 했던 인물을 다시 중용했다. 통일부 장관은 예상대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전 원내대표)이 후보자로 내정됐다.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장으로 중용됐다.


3일 오후 3시 청와대 인사 결과 발표는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안보라인 교체와 관련해 하마평이 이어졌고, 이날까지 국정원장을 둘러싼 여러 관측이 언론 보도를 통해 이어지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의중'이 공개된 순간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국정원장과 통일부 장관, 국가안보실장 등 주요 직책과 관련한 인사 내용을 발표한 뒤 별도의 질의응답 없이 마무리했다.

관심을 모았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외교안보특별보좌관 역할이 맡겨졌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역시 외교안보특보로서 문 대통령을 계속 보좌하게 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날 인사의 초점은 박지원 국정원장 카드였다.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는 1942년생으로 만 78세의 고령의 나이에 중책을 맡게 됐다. 그는 21대 총선에 전남 목포 지역구에 도전했지만 낙선한 이후 방송인 활동을 이어갔다. 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에 나섰을 때 경쟁자였던 박지원 전 의원을 대통령이 된 이후 중용한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이는 박지원 후보자의 능력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됐다. 특히 한반도 현안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두루 갖춘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강 대변인은 "4선 국회의원 경력의 정치인으로 메시지가 간결하면서 명쾌하고 정보 상황 판단 능력이 탁월하다"면서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활동해 국정원 업무에 정통하다"고 평가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기여한 부분과 남북문제 자문역할도 높이 평가받은 부분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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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장관 후보자에는 돌파력이 검증된 이인영 의원이 예상대로 내정됐다. 이인영 의원은 민주당 원내사령탑으로서 어려운 국회 현안을 슬기롭게 풀어갔으며 제21대 총선 대승을 견인한 인물이다.


강 대변인은 "국회의원 재임 시절 개혁성과 탁월한 기획능력, 강력한 추진능력을 평가받았다"면서 "교착상태의 남북관계를 창의적이고 주도적으로 풀어나감으로써 남북 화해 협력과 비핵화라는국정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서훈 국가안보실장 내정도 예상된 결과이다. 국정원장으로서 문 대통령 국정철학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교체가 예상된 상황에서 0순위 후보로 거론된 인물이 바로 서훈 국정원장이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강 대변인은 "평생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해온 국정원 출신 외교안보 전문가"라면서 "국정철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강한 안보, 국제협력 주도 등 국정목표를 달성해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종석 전 실장을 국정원장에 기용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외교안보특보의 자리가 맡겨졌다. 국회 인사청문회에 대한 부담을 덜면서 곧바로 문 대통령을 보좌할 수 있도록 외교안보특보의 역할이 맡겨졌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고령의 나이와 오랜 청와대 생활을 고려할 때 교체가 예정돼 있었다는 관측이다. 정 실장은 야인으로 돌아가기보다는 외교안보특보로서 문 대통령을 보좌하게 됐다.


강 대변인은 "국가안보실장과 외교안보특보는 이르면 6일 임명한다"고 밝혔다. 박지원 후보자와 이인영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을 거친 이후 임명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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