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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파우치 "中 신종 돼지독감 주시하고 있다…즉각 위협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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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신종플루, 1918년 스페인 독감과 유사"
WHO "논문 주의깊게 읽어볼 것"
지난달 29일 中 연구팀, 신종 바이러스 발견 연구결과 공개

돼지농장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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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중국에서 새로 발견된 돼지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해당 바이러스가 세계적 대유행으로 퍼질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와 세계보건기구(WHO)는 이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 매체 'CNBC'에 따르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이날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중국에서 발생한 돼지독감 바이러스를 주시하고 있다"며 "이 바이러스는 지난 2009년 신종플루, 1918년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와 유사하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 바이러스는 'G4 EA H1N1'이라고 이름 붙여진 것으로 아직 인간을 감염시키는 것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큰 변이 능력을 보이고 있다"며 "즉각적인 위협은 아니지만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WHO 또한 해당 바이러스를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턴 린드마이어 WHO 대변인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새 바이러스를 파악하기 위해 논문을 주의깊게 읽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구를 위해 협력과 동물 개체군 감시 등이 중요하다"며 "이 연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에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다른 바이러스도 감시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29일) 중국 농업과학원 산하 중국농업대학과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 소속 연구팀은 '새로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중국 돼지에게서 발견됐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미국 과학 저널 '미국국립과학원회보'에 게재했다.


돼지 채혈하는 방역 관계자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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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에서 연구팀은 지난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중국 축산농가 돼지들에게서 3만여개의 검체를 채취한 뒤 이를 분석한 결과 총 179개의 독감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견된 바이러스 대부분은 'G4'라고 불리는 유형이었다.


연구팀은 G4 바이러스에 대해 "지난 2016년 이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중국 10개 지역에서 발견된 돼지 독감 유전자 타입 중 대부분이 해당 유형"이라며 "G4는 지난 2009년 신종플루 유행을 일으킨 H1N1 바이러스 유전자를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해당 바이러스는 인간 대 인간 전염을 일으킬 가능성은 적지만, 과거 대유행 이후 인간에게 전염 가능하도록 변이 과정을 거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해당 바이러스는 새롭게 발견된 것인 만큼 사람은 이에 대한 면역력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G4 EA H1N1' 바이러스는 이제 중국 축산농가의 큰 문제가 되어가고 있다"며 "이 바이러스가 돼지 가운데 늘어나면 어쩔 수 없이 인간도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일 더 많은 감염이 이뤄지면 바이러스가 새 환경에 적응해 대유행으로 번질 수도 있을 것"이라며 "농가와 농부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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