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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적한 거품 내뿜어 거미줄처럼 낚아채…'우주 쓰레기 제거 위성' 개발한 露 기업

최종수정 2020.06.25 08:01 기사입력 2020.06.2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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露 우주 스타트업 '스타트 로켓'서 개발
유럽 우주국, 지구 궤도상 우주 쓰레기 약 1억2900만개 추산
"우주 쓰레기 감옥에 갇힐 수 있어…과학계 함께 대응해야"

러시아 우주 스타트업 '스타트로켓'의 폴리머 폼 인공위성. 끈적한 거품을 발사해 우주 쓰레기를 낚아챌 목적으로 고안됐다.  / 사진=스타트로켓

러시아 우주 스타트업 '스타트로켓'의 폴리머 폼 인공위성. 끈적한 거품을 발사해 우주 쓰레기를 낚아챌 목적으로 고안됐다. / 사진=스타트로켓



[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끈적한 거품을 내뿜을 수 있는 인공위성이 우주 쓰레기 제거 임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24일(현지시간) 미 우주 관련 잡지 '스페이스'에 따르면 러시아 우주 스타트업 '스타트로켓'은 우주 쓰레기를 낚아챌 수 있는 50㎏ 무게의 작은 통 모양 자율 인공위성을 발명하고 있다.

해당 인공위성이 뿜어내는 거품은 '폴리머 폼'이라고 불리는 끈적끈적한 물질이다. 이 인공위성은 우주 쓰레기가 모여 있는 곳으로 이동해 폴리머 폼을 발사, 쓰레기를 붙잡은 뒤 대기권으로 내려 보낸다. 이후 쓰레기는 지구의 중력에 이끌려 대기권 밑으로 내려가다 열에 의해 자연 소각되는 것이다.


스타트 로켓 설립자인 블라드 시트니코프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폴리머 폼의 작동 원리에 대해 "거미줄과 같은 원리"라고 설명했다.


해당 인공위성을 발명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런 조치를 하지 않으면 우리는 언젠가 우주 쓰레기로 된 감옥 안에 갇힌 셈이 될 것이다"라고 답했다.

스타트로켓의 자문위원을 맡고 잇는 알렉산드르 셴코 박사 또한 "우주 쓰레기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우주 탐사 및 기술 개발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며 "현 상황에서 과학계가 함께 대응해 해결책을 찾는 게 중요하다. 특히 폴리머 폼 인공위성은 저렴하면서도 확장성이 뛰어난 해결책이다"라고 말했다.


지구 궤도를 떠다니는 우주 쓰레기 상상도 / 사진=유럽 우주국(ESA)

지구 궤도를 떠다니는 우주 쓰레기 상상도 / 사진=유럽 우주국(ESA)



실제 우주공간에는 약 1억2900만개의 우주 쓰레기가 떠다니고 있을 것으로 유럽우주국은 추산한다. 이 쓰레기 중 3만4000여개는 넓이가 10㎝ 이상에 달한다.


이 쓰레기들은 시속 2만8200㎞의 속도로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데, 만일 로켓이나 인공위성과 부딪히기라도 하면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다.


문제는 앞으로 우주 개발이 활기를 띄게 되면서 우주 쓰레기 양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데 있다.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 1호'가 발사된 지난 1957년 이후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1만2000여개의 인공위성이 발사됐으며, 특히 미국 발사체 및 우주 개발 기업인' 스페이스X'는 앞으로 3만여개가 넘는 통신 위성을 발사할 계획을 갖고 있다.


우주 쓰레기가 미래 우주 개발의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를 줄이기 위한 학계 및 기업들의 노력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영국 연구진이 그물을 발사해 우주 쓰레기를 포획, 대기권 아래로 견인하는 소형 인공위성 '오스카'를 공개했다.


유럽 항공우주 기업 '에어버스' 연구진은 작살을 발사해 우주 쓰레기를 꿰뚫어 포획하는 인공위성을 우주에 배치해 실제 우주 쓰레기를 제거하는 작업을 시연하기도 했다.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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