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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 논해라" VS "손가락 방향 잘못"…이재명-진중권 '한명숙 재심·검찰 개혁' 놓고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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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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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은 인턴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재심과 검찰 개혁을 놓고 이틀 동안 설전을 벌였다.


앞서 29일 한명숙 전 총리 사건 수사 당시 검찰이 증인에게 위증을 교사했다는 의혹이 보도됐다.

이에 이 지사는 대법원 판결을 앞둔 자신의 '친형 강제입원' 사건을 들며 검찰 개혁을 촉구했다.


이 지사는 "촛불혁명 후에도 증거 조작과 은폐로 1370만 도민이 압도적 지지로 선출한 도지사의 정치생명을 끊으려고 한 그들"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천신만고 끝에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선 무죄를 받았지만, 검찰의 화려한 언론 플레이로 선고 전에 이미 저는 상종 못 할 파렴치한이 됐고 극단적 선택까지 고민했던 고통과 국민의 오해는 지금도 계속 중"이라고 작성했다.

그러면서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한 전 총리의 재심 운동을 지지한다"고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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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진 전 교수는 같은날 페이스북에 "도지사님이 잘못 아셨다. 그때 도지사님의 정치생명을 끊겠다고 한 것은 검찰이 아니라 문빠(문재인 대통령 강성 지지자)들"이라고 작성했다.


그는 "'혜경궁 김씨' 운운하며 신문 광고까지 낸 것도 문빠들이었고, 검찰은 그냥 경선에서 도지사님을 제끼는 데에 이해가 걸려있던 친문(친 문재인) 핵심 전해철 씨에게 고발장을 받았을 뿐"이라고 했다.


이어 "도지사님의 정치생명을 끊으려 했던 그 사람들은 놔두고 엉뚱하게 검찰 트집을 잡으시는지요"라고 말했다.


이에 이 지사는 31일 '진중권 교수님, 손가락 말고 달을 말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한 전 총리나 조국 전 장관의 유무죄를 떠나 증거조작과 마녀사냥이라는 검찰의 절차적 정의 훼손에 저도 같은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을 말한 것"이라고 작성했다.


그는 진 전 교수의 글을 두고 "법원의 최종 판단은 존중돼야 하지만 절대 진리일 수는 없기에 법에도 재심이 있다"면서 "검사가 직권을 남용해 위증교사죄를 범했다면 처벌돼야 하고, 무고함을 주장하는 피고인에겐 다시 심판 받을 기회를 주는 것이 절차적 정의로, 유무죄의 실체적 정의만큼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수님에겐 손가락이 중요하겠지만 누군가에겐 달이 더 중요하다"면서 "달을 지적할 땐 달을 논하면 어떻겠느냐"고 말했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대한민국의 범죄자를 일거에 없애는 방법. 검찰을 없애면 된다"면서 "물론 그걸로 범죄를 없앨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범죄자는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조국, 한명숙, 유재수, 최강욱, 전병헌, 황운하, 거기에 이재명까지. 검찰 피해자가 너무 많다"고 덧붙였다.


이후 다른 게시글을 통해 자신과 이 지사의 설전을 다룬 언론 기사를 공유했다.


그는 "검찰은 도지사님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데에는 별 관심이 없다"면서도 "도지사님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데에 관심을 가진 것은 광신적 문팬들, 그들을 자기정치에 활용한 친문실세 전해철, 이들의 연합 캠페인에 숟가락 얹은 다른 정당 캠프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로 고발질 해가며 검찰을 소환하는 것은 늘 정치권"이라며 그게 '달'이라고 했다.


이어 "손가락에 때가 묻었다고 지적하는 게 아니라, 손가락의 방향이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것"이라고 작성했다.




박희은 인턴기자 aaa3417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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