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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민단체로서 큰 박탈감"…윤미향 고발세례 퍼붓는 시민단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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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가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가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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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우린 돈이 없어서 그런 상상도 못해봤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최근 기부금 횡령 등 의혹으로 논란이 된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자(55)와 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 대해 한탄하며 울분을 토했다.

또 다른 시민단체 관계자는 "주머니가 비교적 넉넉한 정의연이 기부금을 함부로 이용했다는 의혹에 박탈감을 느끼는 중소 시민단체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같은 시민단체, 그러니까 일종의 동업자로 정의연을 바라보는 시민단체의 분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상황이 시민단체들의 잇따른 고발로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검찰에 윤 당선자와 정의연 등에 대해 고발, 진정을 넣은 시민단체는 최소 5개, 고발과 진정 수는 최소 10건 이상에 이른다. 시민단체들은 추가 고발도 계획하고 있어 그 숫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윤 당선자가 언론 인터뷰, 보도자료 배포 등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의 이종배 대표는 "기부금품법 위반 등 더 고발할 내용들이 남았다"며 "자체적으로 살피고 있는 윤 당선자의 혐의는 아마 다 고발하면 수십 개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도 향후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새로운 혐의, 의혹이 나올 경우 내용을 검토해 검찰에 추가 고발할 예정이다.


시민단체들은 윤 당선인이 정의연에서 부실하게 처리된 자금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가장 분노한다.


윤 당선자는 정의연이 각계에서 받은 국가보조금, 기부금 등으로 경매 아파트를 구입하고 자녀를 미국으로 유학을 보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이 내용을 가장 괘씸해하고 있다.


권민식 사준모 대표는 통화에서 "국가보조금까지 받고 국가, 사회적으로 중요한 문제를 다루는 시민단체라면 더욱 책임감을 갖고 그런 일은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시민단체들의 적극적인 고발에 검찰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최지석)는 20~21일 12시간에 걸쳐 서울 마포구 성산동 소재 정의연 사무실과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사무실 주소지인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을 압수수색했다. 본격적으로 윤 당선자와 정의연 강제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윤 당선자의 기부금 횡령 및 배임과 관련된 자료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료들을 검토한 후 곧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시민단체들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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