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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존을 뚫어라. 민식이법 무서워' 게임 등장…고인 조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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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구글 앱 스토어에 올라와, 현재 다운로드 차단
스쿨존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초등학생 피하기
사고로 숨진 故 김민식 군 조롱 논란
누리꾼들 "속 시원하다", "고인 모욕 그만해라" 갑론을박

안드로이드 모바일 게임 '스쿨존을 뚫어라 - 민식이법은 무서워 '사진=구글 플레이 스토어 앱 캡처

안드로이드 모바일 게임 '스쿨존을 뚫어라 - 민식이법은 무서워 '사진=구글 플레이 스토어 앱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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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횡단보도에서 고(故) 김민식 군(당시 9세)이 휭단보도를 건너다 차에 치여 숨지면서, 스쿨존 교통사고 처벌을 강화하는 일명 '민식이법'(어린이 보호구역 관련 법 개정안)이 시행 중인 가운데, 고인의 이름과 사고 내용을 그대로 담은 게임이 등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일부에서는 과잉처벌 논란에 있는 민식이법을 조롱하는 취지로 게임이 제작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당 게임명은 '스쿨존을 뚫어라 - 민식이법은 무서워'로 지난 2일 구글 플레이 앱 스토어?에 올라왔다. 게임 정보에 따르면 4일 기준 현재 100여명이 다운로드했다. 게임 이용 콘텐츠 등급은 전체이용가로 누구나 게임을 내려받아 즐길 수 있다.

게임 소개에는 "무서운 민식이법이 시행되었다. 어쩔 수 없이 스쿨존에 들어오게 된 택시기사. 과연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을까"라고 표기되어 있다. 이 게임은 'TIGERGAMES'에서 제작 유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자 연락처 등은 기재되지 않았다.


안드로이드 모바일 게임 '스쿨존을 뚫어라 - 민식이법은 무서워 '사진=구글 플레이 스토어 앱 캡처

안드로이드 모바일 게임 '스쿨존을 뚫어라 - 민식이법은 무서워 '사진=구글 플레이 스토어 앱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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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사용자 차량이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진입하며 시작된다. 스테이지는 10까지 있으며 게임을 지속할수록 난이도가 높아진다.


스쿨존에서 초등학생이 차량에 달려들면 운전자(사용자)는 피해야만 한다. 스쿨존 진입 중 전방에 동전이 나오지만, 갑자기 아이가 튀어나와 동전을 줍는다. 이때 어린이와 부딪히면 경찰에 끌려가며 게임이 종료된다.

해당 게임을 내려받거나 즐긴 것으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은 호평과 비난을 보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난이도가 상당히 어려운 편인데 민식이법이 적용된 현재 운전자의 관점에서 보니 완전 똑같다. 민식이법은 얼른 없어져야 할 악법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 게임을 하고 튀어나오는 민식이를 피했습니다"라며 후기를 전했다.


사진='스쿨존을 뚫어라 - 민식이법은 무서워' 캡처

사진='스쿨존을 뚫어라 - 민식이법은 무서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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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다른 누리꾼은 고인을 모욕하고 있다며 이 게임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여러분들 고인을 능욕하는 것이 재밌으십니까? 진짜 나쁘시네요"라며 비판했다.


파문이 확산하는 가운데 현재 해당 게임은 앱 스토어에서 유통이 차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앱 설치 파일을 내려받아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10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민식이법'을 의결했다. 민식이법은 크게 도로교통법 개정안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특가법) 등에 관한 개정안으로 나뉜다. 도로교통법 개정안은 스쿨존 안전시설 확충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개정안은 스쿨존에서 발생한 어린이 사망사고에 대한 가중 처벌 조항을 각각 담고 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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